[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새터민 복서' 최현미(동부은성체육관)가 여자 프로복싱 두 체급 석권에 성공했다.
15일 인천 월미도 분수공원 야외특설링에서 열린 세계복싱협회(WBA) 여자부 슈퍼페더급(58.97㎏) 타이틀 매치에서 챔피언 푸진 라이카(일본)를 맞아 심판전원일치 판정승(97-93 96-94 97-93)을 거뒀다. 이로써 기존 페더급(57.15㎏)에 이어 두 체급 석권이란 위업을 달성했다.
평양 출신인 최현미는 2004년 북한을 탈출해 한국에 정착했다. 2007년 프로로 전향한 그는 이듬해 10월 쉬춘옌(중국)을 꺾고 WBA 페더급 챔피언에 오른 뒤 지난 5월 7차 방어전까지 성공했다. 이후 챔피언 벨트를 반납하고 체급을 올려 슈퍼페더급에 도전해 다시 챔피언에 등극했다. 프로 전적은 9전 8승(2KO)1무가 됐다.
최현미는 이날 단신인 라이카(163cm)보다 7cm가 큰 장점을 활용, 긴 리치를 앞세운 날카로운 스트레이트로 점수를 챙겼다. 이후 체력이 떨어진 상대를 효과적으로 공략하며 승리를 확정지었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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