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혜정 기자]백선(무좀)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가 연간 250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덥고 습한 여름철 환자가 가장 많았다.
15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최근 5년(2008~2012)간 심사결정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백선(피부사상균증) 진료 환자는 연간 평균 244만명 수준을 유지했다. 지난해 기준으로는 247만명이었다.
백선으로 인한 진료 환자의 월별 추이를 보면, 온도와 습도가 높은 7~8월에 다른 월 보다 최소 10만명 이상 많았다. 최근 5년간 7~8월을 제외한 월 평균 환자는 34만3241명이었는데, 7~8월에는 평균 57만9967명이 병원을 다녀갔다.
성별로는 남성이 전체 환자의 53% 가량을 차지해 여성 보다 6% 포인트 높았다.
지난해 기준 연령대별로는 50대가 21.9%로 가장 많았고 40대(21.3%), 30대(16.1%) 등의 순이었다. 전체 환자의 절반이 넘는 59.3%가 30~50대 중년층인 셈이다. 부위별 세부 상병을 살펴보면, 남성은 손발톱과 발, 체부, 사타구니 등 다양한 부위에서 백선이 발생했다. 여성의 경우 손발톱과 발 부위에 집중됐다.
백선은 피부사상균에 의해 피부와 부속기 감염을 일으키는 피부의 표재성 감염을 통틀러 일컫는 말이다. 특히 피부사상균은 고온다습한 환경에서 잘 번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백선을 예방하려면 몸을 가급적 건조한 상태로 유지하고 땀의 흡수나 통풍이 잘 되는 옷을 입는 것이 좋다. 피서철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수영장 등을 방문할 땐 개인 용품을 챙겨가 사용하는 편이 낫다.
심평원 관계자는 "외출 후에는 따뜻한 물과 비누로 발가락 사이까지 깨끗이 씻고 수건과 드라이기로 완전히 건조시켜야 한다"며 "여름철에는 통풍이 잘 되지 않는 하이힐, 부츠, 스타킹 착용은 가급적 피하고 면양말을 신거나 실내에서는 슬리퍼를 착용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박혜정 기자 park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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