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노해섭 기자]
"근로정신대 할머니·독거노인 위문, 노인 무료급식 배식 봉사활동 펼쳐 "
강운태 광주광역시장은 14일 폭염이 계속되는 가운데 민생 살피기에 돌입했다.
강 시장의 이날 민생 탐방은 세계수영선수권대회 관련해 흐트러진 민심을 한데 모으고, 시민 화합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실시됐다.
먼저, 강 시장은 이날 오전 11시30분 여자 근로정신대 양금덕(84) 할머니를 위로 방문했다.
강 시장은 “8·15 광복절을 맞아 일본의 역사왜곡이 여전히 계속되는 가운데 광주지역에 거주하는 근로정신대 할머니를 위로하기 위해 찾았다”며 양 할머니의 일본으로 끌려가게 된 배경과 일본에서의 강제 노역 등에 대한 얘기를 듣고 할머니를 위로했다.
양 할머니는 “광주시에서 매월 생활보조금을 지원해 주고 수시로 찾아와 위로해 주니 고맙다”며 “일본 정부와 미쓰비시 등 일본 기업으로부터 배상금을 받아 조그마한 묘비를 제작해 자식 때문에 일찍 돌아가신 부모님 묘 앞에 세우고 싶다”라는 간곡한 마음을 표했다.
광주시는 ‘일제강점기 여자근로정신대 피해자 지원 조례’를 전국 최초로 제정해 지난해 7월부터 광주지역에 거주하는 여자근로정신대 피해자 16명에게 매월 생활보조비 30만원, 진료비 20만원 이내, 사망시 장제비 100만원을 지원하고 있다.
이어 강 시장은 낮 12시 결식우려 어르신 120명을 대상으로 배식봉사를 실시했다.
강 시장은 매주 1회 상무시민공원 어르신 무료급식을 지원하는 서구 시영종합사회복지관에서 배식봉사를 하며 더운 날씨에 수고하는 복지관 종사자들을 격려하고 어르신들이 폭염에 대비, 건강에 유의할 것을 당부했다.
이어 오후 1시에는 지역 내 독거노인 1만 8547명 가운데 선풍기가 없는 144개 가구 중 문연웅(70·남구 주월동)씨에게 선풍기를 전달하고, 독거노인들의 생활상의 불편과 애로사항 등을 청취하고 위로했다.
이번에 제공되는 선풍기 144대는 홀로 사는 어르신들이 폭염을 이겨낼 수 있도록 지역 독지가가 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사회복지협회를 통해 600만원을 기부해 마련됐다.
강 시장은 “국비확보를 위한 활동은 물론, 8·15 광복절을 맞아 근로정신대 할머니를 위로하고, 폭염에 취약한 계층을 찾아 민생을 살피는 일까지 어느 것 하나도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며 “광주시 6000여 공직자들은 시민이 행복한 창조도시 광주를 만드는데 역점을 두고 시정에 더욱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노해섭 기자 nog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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