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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담당자 67% "비슷한 조건이라면 남성 지원자 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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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혜정 기자]기업 인사담당자 10명 가운데 7명 가까이는 비슷한 수준의 지원자라면 여성 보다 남성을 더 선호한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13일 취업포털 사람인이 기업 인사담당자 391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55%가 '채용 과정에서 동일한 조건이라면 선호하는 성별이 있다'고 답했다.

선호하는 성별을 물었더니 남성을 택한 비율이 67.4%로 여성(32.6%) 보다 2배 이상 높았다. 실제로 이들 기업의 정규직원 성비를 살펴보면, 평균 63대 37로 남성이 여성 보다 2배 가까이 많았다.


남성을 선호하는 이유로는 '야근 등 근무강도에 잘 적응해서'가 58.6%(복수응답)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책임감이 있어서'(33.8%), '오랫동안 근무할 것 같아서'(32.4%), '조직 적응력이 우수해서'(24.1%) 등의 순이었다.

인사담당자의 절반(50.3%)은 '채용할 때 여성 지원자를 기피한 경험이 있다'고 했으며, 32.9%는 '여성 지원자의 보유 역량이 다른 남성 지원자와 비슷하거나 더 우수한 평가를 받았지만 성별을 이유로 불합격시켰다'고 답했다.


여성 채용을 기피한 이유로는 50.7%(복수응답)가 '야근·출장 등에서 인력 활용이 어려워서'를 첫 번째로 꼽았다. 다음으로 '회사에 대한 헌신도가 남성보다 낮아서'(39.7%), '남성만이 할 수 있는 일이라서'(31.5%), '육아문제에 부딪칠 것 같아서'(19.2%), '결혼 등으로 금방 퇴사할 것 같아서'(17.8%), '회식 등에 어울리지 못할 것 같아서'(11%) 등이 뒤따랐다.


여성 채용을 기피하는 직무 1순위는 '제조·생산'(24.7%)이었고, '영업·영업관리'(21.9%), 'IT·정보통신'(17.8%), '연구개발'(9.6%), 기획·전략'(5.5%), '구매·자재'(5.5%) 등이 있었다.




박혜정 기자 park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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