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진주희 기자]불안한 듯 떨리는 눈빛. 하지만 단호하게 환자에 대한 의견을 내놓는 목소리. '굿 닥터'의 주원은 서번트 신드롬을 완벽하게 연기해내며 감탄을 자아내고 있다.
주원은 현재 KBS2 월화드라마 '굿 닥터'(극본 박재범, 연출 기민수 김진우)에서 서번트 신드롬을 가진 자폐 성향의 소아과 레지던트 박시온 역을 맡아 시청자들을 만나고 있다.
극중 박시온은 맑고 순수한 영혼의 소유자. 그는 세상의 편견을 극복하고 소아 외과 전문의로 훌륭하게 성장하는 인물이다.
환자의 목숨을 두고 논리적인 판단을 내려야 하는 의사. 자폐증 환자는 이러한 의사와 다소 어울리지 않아 보인다. 그러나 주원은 이러한 캐릭터의 모순점을 극복, 자연스러운 연기력으로 시청자들을 설득시키고 있다.
12일 방송분에서도 그의 연기력이 빛났다. 그는 선배 의사들로부터 괴롭힘을 당하면서도 환자에 대한 냉정한 진단을 내놓으며 부교수 김도한(주상욱 분)과 펠로우 2년차 차윤서(문채원 분)를 놀라게 했다.
이 과정에서 주원은 불안한 듯 아래를 향한 눈빛과 축 처진 어깨, 그리고 어눌한 말투로 자폐증을 가진 독특한 캐릭터를 자기 옷처럼 꼭 맞게 소화해 냈다. '역시 주원'이라는 칭찬이 아깝지 않았다.
KBS2 '제빵왕 김탁구'를 시작으로 '오작교 형제들' '각시탈', MBC '7급 공무원' 등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캐릭터를 소화하며 탄탄한 연기력을 인정받았던 주원. '굿 닥터' 역시 그의 이력서에 자랑스러운 작품으로 남을 듯하다.
진주희 기자 ent1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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