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금준 기자]아이돌의 하루는 대한민국 그 누구보다 빠듯하게 돌아간다. 그리고 그들의 스케줄은 인기에 비례하는 것이 사실. 세계를 무대로 활동하는 '톱 그룹'은 그야말로 눈 코 뜰 새가 없다.
그룹 비스트. '배드 걸(Bad Girl)'로 수줍게 인사를 건네던 여섯 남자들은 월드투어까지 성공리에 마무리하며 당당히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아이돌로 자리 잡았다. 데뷔 후 5년 만에 이뤄낸 눈부신 성과다.
지난달 19일 정규 2집 '하드 투 러브, 하우 투 러브(Hard to Love, How to Love)'로 컴백한 비스트는 한국은 물론, 일본까지 오가며 팬들을 만나느라 정신이 없다. 이들에게 '하루'는 총성 없는 전쟁터나 마찬가지다.
몸은 고되지만 비스트 멤버들의 얼굴에서는 웃음이 떠나질 않는다. 바로 지금의 자신들을 있게 해 준 팬들을 가까이서 만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비스트의 발걸음을 유심히 살펴보면 남다른 '팬 사랑'이 느껴진다.
비스트는 새 앨범 발표에 앞서 총 2억여 원을 투자, 게릴라 콘서트 '뷰티모여'를 개최했다. 방송 활동에만 집중하는 타 아이돌 그룹의 컴백 프로모션을 떠올리자면 이러한 비스트의 선택은 파격적이었다.
이들은 두 번째 타이틀곡 '아이 엠 쏘리(I'm Sorry)'의 뮤직비디오를 팬들과 함께 촬영하는가 하면, 2집 무대 역시 단독 콘서트 '2013 뷰티풀쇼'로 뷰티에게 가장 먼저 공개하는 등 특별한 정성을 기울였다.
신곡 '섀도'의 활동이 본격적으로 시작됐음에도 비스트의 발걸음은 쉼이 없었다. 멤버들은 틈이 나는 데로 팬 사인회를 비롯해, 다양한 이벤트를 펼치며 뷰티와 '한 걸음 더 가까이' 다가서기 위해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
해외 팬들을 향한 비스트의 사랑도 뜨거웠다. 이들은 한국 활동과 동시에 고베와 요코하마에서도 '뷰티풀쇼'를 진행하며 현지 팬들과 뜨거운 호흡을 나눴다.
콘서트 외에도 비스트는 각종 페스티벌 라인업에도 이름을 올리며 일본 구석구석을 누볐다. 특히 에이네이션에 참석한 비스트는, 한국 아티스트로는 유일하게 일본 정보 프로그램 '메자마시TV'의 집중 조명을 받기도 했다.
큐브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공백기 동안 비스트를 기다려주신 팬들을 위해 '뷰티와 함께'라는 콘셉트로 이번 활동을 기획했다"면서 "앞으로도 여러분의 사랑을 잊지 않고 최선을 다하는 비스트가 될 것"이라고 힘 줘 말했다.
팬들이 있기에 스타도 있다. 그리고 '팬 사랑'을 몸소 실천하는 비스트는 쉴 틈이 없다. 이들이 무대 위에서 흘리는 땀방울에는 뷰티를 향한 사랑이 진하게 배어 있다.
이금준 기자 music@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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