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삼성증권은 12일 롯데하이마트에 대해 롯데쇼핑과의 시너지가 강화될 것으로 전망하고 목표주가를 기존 9만2000원에서 10만1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남옥진 연구원은 "실적 추정치를 10% 상향한 점을 반영해 목표주가를 올렸다"면서 "향후 해외진출, 가전매장 추가 이전 등 롯데쇼핑과의 추가적인 시너지가 가시화될 경우 실적 추정과 목표주가 상향 여지도 충분해 보인다"고 평가했다.
롯데하이마트는 올 2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5.3%, 96.3% 증가한 9212억원, 647억원을 기록해 컨센서스를 7%, 30% 상회했다. 남 연구원은 "이같은 호실적은 전년 동기 부진했던 에어컨 판매 호조, 전년 동기에 없었던 전국 동시세일 효과, 경영권 분쟁이 한창이었던 지난해 같은 시기에 비해 높아진 영업집중도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지난해 같은 시기 베이스가 높은 탓에 3분기에는 영업이익 성장률이 2분기보다는 낮아질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4분기에는 합병관련 일회성 인건비가 약 150억원 반영돼 베이스가 다시 낮아져 성장률이 다시 상승할 것이란 전망이다.
롯데쇼핑과의 시너지가 본격화되고 있다. 현재 롯데마트의 가전매장인 디지털파크의 하이마트 전환이 진행 중으로 3분기 이후 3~4개의 디지털파크가 하이마트로 추가 전환될 예정이다. 남 연구원은 "순차적으로 롯데마트 대부분의 디지털파크 매장이 하이마트로 전환될 것"이라며 "효율성이 매우 낮은 디지털파크가 하이마트 전환 후 통합구매를 통한 매출총이익률 및 규모의 경제에 따른 수익성이 개선되고 있다"고 판단했다.
남 연구원은 "또한 장기적으로 롯데쇼핑을 통한 롯데하이마트의 인도네시아 등 해외진출도 개시될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이 역시 롯데하이마트의 실적과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덧붙였다.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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