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주룽지(朱鎔基) 중국 전 중국 총리의 발언록인 '주룽지상하이발언실록(朱鎔基上海講話實錄)'이 12일 공식 출간됐다.
11일(현지시간) 중국시보(中國時報)에 따르면 주 전총리는 1987~1991년 상하이(上海) 시장과 당 서기 등으로 재직할 당시의 개혁 경험을 담은 책을 12일 공식 출간했다. 관영 인민출판사가 펴 낸 이 책에는 주 총리의 발언록 106편과 개인 서신, 83장의 기록 사진 등이 수록돼 있다.
주 전 총리는 2011년 9월 총리 시절(1998~2003년) 발언록을 출간한 적 있지만 상하이 시장 재직시절 당시의 발언록을 출간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발언록 출간은 중국 지도자들이 매년 여름 바닷가 휴양지에 모여 비공개로 주요 현안을 논의하는 '베이다이허(北戴河) 회의'와 가을에 열리는 '제18기 3중전회(제18기 중앙위원회 제3차 전체회의)'에 앞서 나왔다는데 주목할 만 하다.
중국 언론들은 주 전 총리의 발언록 출간이 개혁을 강조하고 있는 현 정부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시진핑(習近平) 주석과 리커창(李克强) 총리에게 강력한 개혁을 주문하는 메시지라는 해석이다.
개혁 성향이 짙은 주 전 총리는 중국 경제 개혁개방의 아버지인 덩샤오핑(鄧小平)에게 '경제를 아는 인물'이라는 평가를 받은 인물이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