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혜영 기자]G2의 무역수지가 나란히 개선된 것으로 나타나면서 미국의 경기회복과 중국의 내수부양 정책이 힘을 받고 있는 것 아니냐는 기대감이 나타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상승흐름 이면에는 미국의 보호무역주의와 중국 통계의 신뢰도 부족으로 그 추이를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지난 6일 발표된 미국의 7월 무역수지는 34만2000천달러로 나타났다. 이어 8일 공개된 중국의 7월 수출 및 수입증가율은 각각 5.1%, 10.9%를 기록했다. 미국은 유로존 국가로의 수출이 소폭 감소했지만 수입이 큰 규모로 줄어들면서 무역수지가 기존 예상치(43만5000달러)보다 줄었고 중국의 지표는 기존 예상치를 크게 상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최광혁 이트레이드증권 연구원은 “표면적으로는 미국의 경기 회복 및 중국의 내수 부양 정책에 긍정적인 지표로 판단되지만 미국의 경우 가장 양호했던 유럽과의 무역에서 수출은 소폭 하락한 반면 수입이 지나치게 감소한 것은 보호무역주의에 대한 의구심이 드는 부분”이라고 밝혔다.
중국의 경우 불량 신용장 검색 강화 이후 2달간 수출과 수입 감소에 대한 반작용 여부를 판단하기 위해서는 내달 발표될 수치를 한번 더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중국의 소매판매 수준이 내수중심으로의 정책 전환 영향을 반영했다고 보기에는 여전히 낮은 수준이라는 점도 염두에 둬야 할 부분이라고 밝혔다.
중국의 7월 소비자물가지수는 2.8%, 소매판매는 전년동기대비 13.40% 가량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소매판매와 산업생산 회복이 중국 무역수지를 실제로 뒷받침 해주고 있는지 추가적인 확인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최 연구원은 “미국 경제지표의 호조는 조기 출구전략 신호로 받아들여 질 수 있어 어떤 방향으로든 주가에 긍정적이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미국 재정수지 발표를 기점으로 9월 미국 부채한도 상향 이슈에 대한 논란이 시작되는지도 관심있게 지켜봐야 한다고 밝혔다.
이혜영 기자 itsm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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