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혜원 기자] 전력거래소는 12일 "(수요관리 등) 대책 전 최대 전력수요는 8050만kW, 상시 수급 대책을 시행한 이후 최저 예비력은 160만kW로 예상된다"며 "전력 수급 경보 '경계'가 발령될 수 있다"고 예보했다.
전력거래소는 이어 "심각한 예비전력 부족으로 절전 참여가 절실하다"면서 "피크시간대인 오후 2∼5시 절전에 동참해달라"고 당부했다.
전력거래소가 전력 수급 경보 '경계' 단계 발령을 예보한 것은 올 여름 들어 처음이다. 전력 수급 경보 4단계인 '경계'는 예비력 100만∼200만kW로 떨어질 때 발령된다.
이날 실제로 '경계' 경보가 발령되면 지난 2011년 9·15 대정전 당시 예비력이 20만kW까지 떨어져 '심각' 단계가 발령된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전력 수급 경보는 예비력에 따라 '준비-관심-주의-경계-심각' 등 5단계로 나뉜다.
전력거래소와 한국전력 등 전력당국은 전력 수급 경보 매뉴얼상 비상 상황이 발생하면 TV 속보, 인터넷, 휴대전화 문자서비스 등을 활용해 국민에게 상황을 신속히 전파하기로 돼 있다.
특히 '경계' 경보가 발령되면 전국적으로 민방위 사이렌을 울려 정전 상황에 대비하도록 유도한다.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전날 대국민 담화를 통해 "전력난의 최대 고비인 12∼14일 산업체·공공기관·가정·상가 구분 없이 전기 사용을 최대한 자제해달라"며 절전을 호소했다.
김혜원 기자 kimhy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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