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윤석영(퀸스파크 레인저스·QPR)이 잉글랜드 진출 이후 첫 도움을 기록하며 새 시즌 활약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10일(한국시간) 영국 허더스필드 존 스미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3-14시즌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 리그) 2라운드 허더스필드와 원정경기다. 왼 측면 수비수로 선발 출전해 어시스트를 기록, 1-1 무승부에 일조했다. 0-1로 뒤진 전반 38분 왼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문전에 있던 데이빗 호일렛이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
영국 무대 진출 이후 7개월 만에 장식한 첫 공격 포인트다. 윤석영은 지난 1월 겨울 이적 시장에서 QPR에 둥지를 텄으나 공식 경기에 한 차례도 나서지 못했다. 설상가상 2부 리그 강등까지 겹쳐 입지는 더욱 불안해졌다. 6개월간 인고의 시간을 보내고서야 기회는 찾아왔다. 지난달 프리시즌 친선전에 5경기 연속 출전하며 존재감을 각인시켰다.
안정적 경기 운영으로 해리 레드냅 감독의 눈도장을 받은 윤석영은 7일 캐피털 원 컵(컵 대회) 1라운드(64강전)에서 공식 데뷔전을 치른 뒤 2경기 연속 풀타임을 뛰며 입지를 다졌다. 한솥밥을 먹던 박지성(아인트호벤)의 이적으로 자칫 흔들릴 수 있는 상황에 놓였으나 이날 선전을 통해 자신감 회복은 물론 홀로서기 가능성을 확인시켰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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