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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 폭염 열기 담쟁이가 식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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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동구 금호1가동 벽산아파트 옹벽 담쟁이 벽면...금천구청장 담쟁이 벽면 사업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폭염이 계속되면서 도심 열기를 식힐 담쟁이 등 벽면녹화 사업이 눈길을 모으고 있다.


성동구(구청장 고재득)는 전국 지자체 최초로 ‘저탄소 녹색도시계획’을 발표한 데 이어 실천 방안으로 도시구조물 벽면녹화사업을 매년 실시해 도로변, 주택가 폭염을 식히는데 크게 기여하고 있다.

올 해 벽면녹화사업은 금호1가동 벽산아파트 옹벽(연장 50m, 높이 2~8m) 등 5개 소 310m에 담쟁이, 헤데라 등 덩굴식물을 심어 옹벽이나 벽면을 덮도록 했다.


또 식물이 정착할 수 있도록 플랜터를 조성해 물저장과 증발시 온도를 낮출 수 있도록 했다.

담쟁이를 비롯한 덩굴식물은 콘크리트 옹벽이나 담장을 덮어 직사광선을 차단, 대기 중 이산화탄소(CO2) 등 온실가스를 흡수해 기온 급상승을 감소시켜 준다.

도심 폭염 열기 담쟁이가 식힌다 성동구 마장동 중앙하이츠 아파트 담장 벽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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뿐 아니라 소동물의 서식처를 제공해 생태계보호와 회색콘크리트 경관을 푸른 녹색경관으로 개선시켜 마음을 편안하게 해 주기도 한다.


고재득 성동구청장은 “기상청 미래 기후변화 시나리오에 따르면 폭염과 도시열섬은 계속해서 강도와 빈도가 높아진다고 예측하고 있다"면서 "이를 완화하기 위해 벽면녹화를 비롯한 옥상녹화와 녹지조성 확대를 통해 도시 기온상승을 완화시키고 장기적으로 기후변화 완화에 대응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금천구(구청장 차성수) 종합청사가 덩굴성 식물을 활용한 ‘초록커튼’을 드리우며 녹색의 물결이 일고 있어 눈길을 끈다.


‘초록커튼’이란 나팔꽃 여주 수세미 등 덩굴성식물을 창가에 심어 타고 오르게 하는 자연커튼을 말한다.


초록커튼은 여름철 강한 햇빛을 차단해 실내온도의 상승을 막아 에너지 절약과 도심의 녹시율 향상 뿐 아니라 수확한 열매는 식용과 미용 목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도심 폭염 열기 담쟁이가 식힌다 금천구청사 담쟁이


금천구 종합청사에 조성된 초록커튼은 지난 5월 실외 썬큰광장에 200㎡, 실내 사무실 31개소 창가에 130㎡ 등 총 330㎡에 나팔꽃 오이 여주 수세미 작두콩 조롱박 색동호박 등 덩굴성 식물을 심었다.


특히 썬큰광장에 조성된 초록커튼은 지난 7월초에 서울시 농업기술센터에서 주관한 아이디어 텃밭 분야에서 최고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사무실 초록커튼은 부서별로 직원들이 직접 거름을 주고 병충해 예방 관리 뿐 아니라 주말에는 당번을 정해 통풍과 물주기를 하는 등 정성을 다한 결과 실내 초록커튼을 완성했다.


부서별로 완성된 실내 초록커튼은 외부전문가들이 커튼의 건강성, 경관성 등 7개 항목에 따라 자체 현장 평가한 결과 감사담당관, 마을공동체담당관, 사회복지과가 최우수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김의배 환경과장은 “초록커튼으로 ‘키우는 기쁨’은 물론 ‘더위를 잡는 즐거움’과 ‘절전하는 뿌듯함’을 함께 느낄 수 있었다”며, “작은 공간을 이용한 초록커튼이 매년 지속되고 확산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도심 폭염 열기 담쟁이가 식힌다 금천구청사 담쟁이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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