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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병 시너지 효과? "인내심이 필요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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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병만 있고 시너지가 없다
롯데하이마트, 효과 가시화에 상당한 시간
합병설 나온 삼성물산은 오히려 악재로


합병 시너지 효과? "인내심이 필요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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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경기 불황 여파로 기업들의 합병 이슈가 주가 상승모멘텀으로 연결되지 못하고 있다. 합병시너지 효과가 가시화되는데 상당한 시간이 요구되면서 '재료' 자체로 투자자들에게 긍정적인 시그널을 주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롯데하이마트는 4%가 넘게 상승했다. 이 같은 상승세는 롯데쇼핑과의 합병 시너지가 비로소 나타나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롯데는 롯데마트의 기존 디지털파크를 하이마트로 전환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디지털파크는 롯데마트 내 대형 점포를 중심으로 개설한 가전전문매장으로 현재 전국에 15곳이 운영 중이다. 이미 3곳이 하이마트로 전환됐고 9월말까지 7곳이 추가로 바뀔 예정이다.


김미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롯데마트와 하이마트 모두 시너지 효과가 예상되며 특히 하이마트가 더 수혜가 클 것”이라며 “롯데마트는 매출액은 줄겠지만 디지털파크 부문 적자에서 임대료 수입으로 흑자 전환하는 효과가 있으며 하이마트는 집객효과에 따라 신규 매출과 영업이익이 계상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디지털파크 15개점에 순차적으로 하이마트가 입점할 경우 하이마트는 연간 이 부문에서만 3000억원의 추가 매출액과 150억원 내외의 영업이익이 계상될 것이란 전망이다.

이 같은 시너지 효과가 나타나기까지는 꽤 오랜 기다림이 필요했다. 롯데쇼핑이 지난해 7월 하이마트를 인수키로 한 후 10월 롯데하이마트로 사명을 변경했다. 시너지 효과가 가시화되기까지 적어도 10개월 이상의 시간이 소요된 셈이다.


CJ대한통운은 합병에 따른 악영향으로 올 2·4분기에 부진한 실적을 거뒀다. CJ대한통운의 2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47.9% 증가한 1조548억원, 영업이익은 66.3% 감소한 142억원을 기록했다. 당기순손실은 20억원으로 적자전환했다. 통합법인 출범으로 매출액은 늘었지만 해운 매출 감소, 택배부문 파업 및 인프라 증설에 따른 비용 증가, 기존 CJ GLS 차입금 차환 등 불황이 낳은 겹악재를 이겨내지 못했다. 강동진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수익성이 악화된 택배사업의 경우 펀더멘털이 악화됐다기보다는 합병 과정에서의 진통이 예상보다 오래가는 것으로 판단하는 것이 맞다”고 말했다.


롯데푸드 역시 시너지 효과가 더디다는 평가다. 롯데푸드는 지난 2011년 파스퇴르 유업에 이어 지난해 웰가와 롯데후레쉬델리카, 올해 1월 롯데햄을 차례로 흡수합병한 후 지난 4월 롯데삼강에서 롯데푸드로 사명을 변경했다. 신영증권은 9일 합병에 따른 시너지 및 주력 사업의 실적 개선이 더디다는 이유로 목표주가를 기존 92만원에서 85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사정이 이렇게 되자 최근 들어서는 합병 가능성이 거론되는 것 자체가 주가에 악재로 작용하기도 했다. 실제로 삼성물산이 지난 2일 삼성엔지니어링 주식 24만여주를 매입했다고 공시한 것을 두고 시장에서 합병설을 제기하자 다음날 주가가 3.92% 하락했다.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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