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에어부산 소속 보잉 737-500기가 날개 이상으로 멈춰 섰다. 항공기 운항이 중단되면서 이후 항공편 6편이 줄줄이 결항됐다. 약 760여명의 승객들이 불편을 겪었다. 운항 중단이 장기화 될 경우 결항 사태는 지속될 전망이다.
8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30분 김포에서 부산으로 향하려던 B737-500(BX8803편) 항공기가 날개 이상으로 운항이 중단됐다.
에어부산은 비행기를 점검하는 과정에서 날개의 플랩(항공기의 양력을 높이는 장치)에 문제가 생긴 것을 발견해 정비에 들어갔다.
항공기 운항이 중단됨에 따라 김포-부산을 오고가는 항공편 6편이 모두 취소됐다. 해당 항공기에는 약 120여석을 탈 수 있는 크기로 약 760여명이 꿈같은 휴가를 포기해야 했다.
승객들의 원성이 높아지는 가운데 해당 항공기의 정비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을 경우 9일을 비롯한 이후 항공편도 줄줄이 취소될 전망이다. 일단 에어부산은 9일 예정된 4편의 운항을 취소하고 승객들에게 사전 공지한 상태다.
에어부산은 결항된 항공기를 예약한 승객이 다른 시간대 항공편이나 타 항공사 항공편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하지만 성수기간 좌석 확보가 가능할지는 의문이다.
현재 고장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해당 항공기는 1995년 제작된 항공기로 국적 저비용항공사가 운영 중인 항공기 중 가장 오래된 기종이다.
에어부산 관계자는 "항공기령과 안전도는 관계가 없다"며 "오래된 만큼 정부에서도 더욱 자주 점검하고 있다"고 말했다.
황준호 기자 rephw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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