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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사, 아예 해외지사로 중심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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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사업 못 견뎌 지역지사 줄폐업…올 글로벌 수주 목표액, 국내 목표액 첫 추월


건설사, 아예 해외지사로 중심이동 올해 상반기 국내건설 수주는 약 39조원으로 11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그래프는 연도별 상반기 국내 건설 수주실적이다.(자료 대한건설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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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미주 기자]건설사들이 국내 지사는 줄이고 해외 지사를 늘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부동산 경기 침체 여파에 따른 전략으로 풀이된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2월 대우건설이 인천지사와 송도사업단, 부산에 있던 영남지사를 폐쇄했다. 광주에 주재하던 호남지사 역시 문을 닫은 지 오래다. 현재는 중부지사만 운영하고 있다.

현대건설은 지난해 인천 남동구 구월동 현대해상 빌딩에 있는 인천지사를 없애고 대전에 있던 충청지사를 세종시로 옮겨 중부지사로 개편했다. 삼성물산 역시 인천지사와 대구지사가 없어지고 영남ㆍ호남ㆍ중부지사 3개만 남아있다.


이는 국내에서의 건설공사 일감이 줄어든 영향이다. 대한건설협회에 따르면 지난 상반기 국내건설 수주는 39조원으로 11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특히 건설사들이 가장 많이 발을 뺀 인천지역은 주택경기 침체로 재개발 사업마저 지지부진한 상태였다. 실제 인천 부개2주택재개발사업은 지난 2008년 7월 정비구역으로 지정됐지만 미분양 아파트가 속출할 것을 우려한 조합이 조합원들의 동의를 받아 해제시켰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인천지역의 미분양 주택은 2009년 3월 2101가구였지만 같은 해 12월 4539가구로 2배 이상 늘었다. 올해 6월에는 5223가구로 최근 5년 새 가장 많다.


업계 관계자는 "인천의 경우 주택시장 침체로 도심권 재건축조합을 관리하던 대형 건설사들이 사업을 포기하고 있다"면서 "전반적으로 국내에서 사업 자체가 줄어들기 때문에 지사도 자연스레 줄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건설사들의 해외 지사 수는 점점 늘고 있다. 삼성물산은 지난해 홍콩, 몽골, 칠레 등 8개 지사를, 올 상반기에는 모로코 지사를 개설하며 총 29개의 해외 거점을 두고 있다. SK건설도 지난 6월 신규시장 진입을 위해 홍콩 지사 문을 열었다.


국내 지사는 없고 해외 지사만 있는 업체들도 상당수다. 경남기업은 국내 지사 없이 해외 지사만 9곳이다. 한라건설 역시 지난해 3월 아제르바이젠 지사를 개설해 총 4개의 해외 지사가 있고 국내 지사는 없다. 대림산업 또한 지난 2월 말레이시아 지사를 개설하며 해외 지사만 총 16개로 늘었고 국내 지사는 없다.


건설경기 침체 탓에 업체들이 해외로 눈을 돌리기 때문이다. 한국건설경영협회가 발표한 '대형건설사 2012년도 경영실적 및 2013년도 경영계획'에 따르면 올해 처음으로 해외수주 목표액이 국내수주 목표액을 뛰어 넘었다. 지난해 28개 대형사들의 국내수주 목표액은 66조8125억원, 해외수주 목표액은 51조2178억원이었지만 올해에는 국내가 70조3365억원, 해외가 74조7990억원이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남아공 요하네스버그 지사,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지사, 이라크 바스라지사 등 18개의 해외 영업 지사가 운영 중"이라며 "해외 시장 확대에 맞춰 신규 해외 지사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포스코건설 관계자는 "국내 지사는 5개이지만 해외 지사나 법인은 24개로 해외 지사가 훨씬 많다"며 "해외 사업을 많이 하기 때문에 해외 지사는 현지에서 자율권ㆍ재량권을 확대해 운영하고 있다"고 전했다.




박미주 기자 beyon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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