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신범수 기자]박근혜 대통령은 7일 인문ㆍ정신ㆍ문화계 인사들을 청와대로 초청해 오찬을 함께 하며 인문학에 바탕을 둔 문화적 토양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과거 어려운 시절 인문 고전을 읽고 다시 일어섰던 경험도 소회했다.
이 자리에서 박 대통령은 "선진국이 되고 국민이 행복하기 위해서는 경제적 토대도 중요하지만 정신적, 문화적 토양을 보다 풍성하게 일구고 삶의 질을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며 "그 근간이 되는 것이 바로 인문학이 아닌가 한다"고 말했다.
또 "새 정부가 추구하는 창조경제도 사람에 대한 관심과 사랑을 바탕으로 해야 하고, 인문학적인 상상력이 중요하다는 것을 강조하고 있다"며 "앞으로 새 정부는 인문학을 쉽게 접할 수 있고 인문학적 자양분을 충분히 제공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다행히 우리 사회는 인문학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며 "이런 현상이 단순한 유행이 아니라 국민들의 삶과 미래에 대한 인식이 근본적으로 변화하고 있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인간을 이해하고 우리가 어떻게 살아가야 할 지 삶의 길을 밝혀주는 지혜의 등불로, 저도 과거 힘들고 고통스러운 시절을 보낼 때 고전, 인문학을 통해 다시 일어설 수 있는 힘을 얻었다"고 했다.
이날 오찬에는 이시형 한국자연의학종합연구원장, 유종호 연세대 석좌교수, 김우창 이화여대 석좌교수, 임돈희 동국대 석좌교수, 김언호 한길사 대표, 박범신 소설가, 권영민 단국대 석좌교수, 손승철 강원대 교수, 김기현 서울대 교수, 정민 한양대 교수, 정진홍 광주과학기술원 다산특훈교수, 김원중 건양대 교수, 이인화 소설가 등 인문정신문화 분야 석학 및 지성 13명이 참석했다.
신범수 기자 answ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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