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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판 미스터 둠의 섬뜩한 경고"일본 국채시장 곧 붕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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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지마키 다케시의원...판매세 인상 취소는 국채거품 터뜨리는 바늘 될 것

[아시아경제 박희준 기자]일본의 후지마키 다케시(63)는 일본판 미스터 둠(Mr Doom)으로 통한다. 입만 열었다하면 일본 국채시장의 붕괴를 예언하고 아베 신조 총리정부의 경제정책인 아베노믹스가 실패할 것이라고 떠들기 때문이다.



일본판 미스터 둠의 섬뜩한 경고"일본 국채시장 곧 붕괴한다" 후지마키 다케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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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지마키는 미국 헤지펀드 투자자 조지 소로스의 자문역을 맡은 적이 있어
그의 발언은 주목을 많이 받았다. 후지마키는 훗날 JP모건체이스에 합병되는 모건개런티트러스트의 도쿄지사 전무이사 겸 회계이사를 역임했다. 그는 현재 투자자문회사 후지마키 저팬의 대표이다.


그는 와세다대학과 히토츠바시 대학에 출강하고 20여권의 책을 저술했다.이달 중에는 ‘취약한 일본:근거없는 낙관론에 대한 반론’ 이라는 책을 펴낸다.


그는 지난 7월21일 실시된 일본 총선에서 유신회 소속으로 출마해 참의원(상원)에 당선돼 발언은 더 주목을 받고 있다.



그런 그가 또 입을 열었다. 일본은 빚을 너무 많이 지고 있고 국채를 상환할 능력이 없다고 주장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올해 일본의 국가부채는 국내총생산(GDP)의 245%에 이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후지마키는 최근 블룸버그통신 인터뷰에서 “일본 국채시장에는 거품이 있으며 미국의 3차 양적완화 축소나 예정된 판매세 인상 취소는 거품을 터뜨릴 가는 바늘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일본은 세금인상으로도 디폴트와 하이퍼인플레이션(정부 관리 밖의 인플레이션)을 피할 수 없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것이 정치권이 그것을 중단할 변명거리는 아니다”고 강조했다.



노다 요시히코 전 총리는 2012년에 현행 5%인 판매세를 2014년 4월 8%로 올리고 2015년 10%로 단계별로 올리는 인상계획을 발표했다.



그런데 미국의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달 29일 아베 총리정부 장관의 말을 인용해 판매세 인상 결정 시기를 10월로 연기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일본 정부의 대변인격인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최근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지금 결정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한 적이 없다”고 연기설을 조금 흘렸다.



일본 재무성과 국제통화기금(IMF)과 같은 국제금융기구는 세금인상은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일본의 국가부채를 해결하기 위한 첫 단계인 만큼 세금인상 연기는 일본 정부의 재정개혁 약속에 대한 신뢰를 훼손하고 자본의 대량유출과 금리인상을 초래할 것이라고 주장해왔다.



일본 정부는4월부터 시작한 회계연도에 일본의 재정적자 규모를 23조2000억 엔(미화 2330억 달러)이 될 것으로 추정하고 2년 동안 8조 엔을 감축하는 목표를 검토하고 있다. 일본 정부는 지난해 8월 세금을 1%포인트만 올려도 추가 세수가 2조7000억 엔 확보될 것으로 추정했다.


일본 정부는 막대한 부채를 지고 있지만 그동안 재정건전성에 대한 경고음은 듣지 못했다. 예산의 근 절반을 채권을 발행해 조달했지만 금리는 세계 어디에서 찾아보기 힘들 만큼 낮았다. 10년 물 국채는 4월5일 0.315%로 가장 낮은 수준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BOJ)이 월 7조 엔 이상의 채권을 매입하기로 발표한 다음 날이었다.



후지마키는 “BOJ가 엄청난 양의 채권을 계속 사주는 탓에 국채수익률은 계속 낮은 수준을 유지한다”면서 “이 때문에 정부가 얼마나 많이 재정지출을 하든 고통은 느낄 수 없고 국가부채는 눈덩이처럼 불어나 복귀불능 지점까지 증가하고 있다”고 질타했다.


후지마키는 “판매세 인상 연기는 국채 투매 혹은 풋옵션 매수를 알리는 명백한 신호가 될 것”이라면서 “그것은 국채붕괴를 기다리고 있는 헤지펀드를 움직이도록 하는 방아쇠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풋 옵션은 매수자에게 미래의 일정시점에 일정한 가격에 일정량의 유가증권을 매각하는 권리를 부여하는 상품이다. 헤지펀드 매니저인 J. 카일 배스가 2007년 서브프라임모기지 붕괴를 예견하고 풋옵션에 투자해 5억 달러를 번 선례가 있다. 배스는 2010년 이후 줄곧 일본의 재정 붕괴를 주장해왔다.



후지마니는 지난 1월에도 블룸버그와 가진 인터뷰에서 “아베 정책은 10년 전이라면 효험을 냈겠지만 지금은 경제붕괴만 가속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보다 앞서 지난해 6월에는 일본은 5년 내 국채 디폴트를 내고 엔화는 달러당 400~500엔 수준까지 하락할 것이라며 일본 투자자들에게 달러와 스위스프랑, 영국 파운드와 호주 및 캐나다 달러로 자산을 보유할 것을 권유하기도 했다.



후지마키는 아베노믹스가 성공해도 일본 국채는 손해를 볼 것이라고 주장했다. 만약 일본 국채 투자자들이 아베노믹스가 성공할 것이라고 믿는다면 이들은 일본 국채를 팔고 다른 나라의 국채나 주식을 매수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렇게 되면 국채 수익률이 올라가고 일본 정부의 부채지급 이자도 증가하게 된다,



더욱이 BOJ가 올해 발행될 국채물량의 절반 정도를 흡수할 예정이어서 일본 국내 투자자들은 외국으로 눈을 돌릴 수밖에 없다. 실제로 일본인들은 7월에 4주 연속 해외채권을 순매수했다. 경제성에 따르면 일본인들은 7월26일로 끝난 7일 동안 외국 채권을 2332억 엔 어치 매수했다.


일본의 메가뱅크들은 이미 국채 보유비중을 줄이고 있다. 스미토모 미츠이 파이낸셜그룹 산하 금융사는 일본 국채 비중을 6월 말까지 3개 월 동안 11조5000억 엔으로 줄였고 미츠비스 UFJ파이낸셜그룹도 17% 준 40조3000억 엔으로 축소했다. 미즈호파이낸셜그룹도 20% 감소한 24조6000억 엔으로 축소했다.


일본인들이 해외 자산 매수를 위해 예금을 뺄 경우 일본 정부는 자금을 구할 길이 없어질 수밖에 없다. 후지마키는 “일본의 재정붕괴는 당장 내일이라도 일어날 수 있다”고 경고한다.


후지마키는 “ BOJ가 일본국채를 매수하면서 국채 디폴트 리스크가 민간 부문에서 공공부문으로 옮겨가고 있다”고 꼬집고 “이런 일을 계속한다면 BOJ와 엔의 신뢰도는 폭락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후지마키는 지난 1월 인터뷰에서 “일본 국채시장 붕괴를 좀 더 빨리 보고자 한다. 왜냐하면 일본 경제를 회생시킬 방도가 달리 없기 때문”이라고 무시무시한 말을 했다.
그는 “그것의 최대 장점은 상환할 수 없는 부채를 상환할 필요가 없어지는 것”이라면서 “그렇지 않으면 젊은이들은 세금을 내느라 뼈빠지게 일해야 할 것”이라고 장담했다.




박희준 기자 jacklondon@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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