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버스 K9 올해 35대 공급키로
[아시아경제 박희준 기자]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이 투자한 중국의 BYD가 자체 개발한 전기버스로 미국 시장에 진출한다.
블룸버그통신은 5일(현지시간) BYD가 미국시장에서 전기차 판매를 늘리려고 한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BYD 는 중국의 전기차와 배터리 메이커로 올해 자체 개발한 K9 전기버스 35대를 미국 롱비치와 캘리포니아에 공급할 계획이다. BYD는 네덜란드와 폴란드에서도 주문을 받았다.
BYD는 워런 버핏의 버크셔해서웨이의 자회사인 미드아메리칸에너지가 지분의 9.9%를 보유한 회사로 널리 알려져 있다. 버핏은 2009년 주당 8홍콩 달러에 2억2500만주의 신주를 매수했다.
BYD는 지난 3년간의 구조조정을 완료하고 해외진출을 다시 시도하고 있다. BYD는 지난 5월 미국 캘리포니아주 랭커스터에 K9조립공장과 배터리 공장을 신설하겠다고 밝혔다.
미국내 K9판매는 2011년 e6해치백 전기차 판매를 개시하려던 목표를 달성하지 못한 이후 다시 미국 시장에 진입하는 것을 의미한다.
BYD는 현재 중국 센젠과 창샤, 시안, 텐진 등에 전기버스를 공급했고 800여대의 e6 전기차는 택시로 쓰이고 있다.
이 같은 노력에 힘입어 BYD 주가는 지난 1년간 홍콩 주식시장에서 117%상승했다. 그러나 2009년 10월 최고치에 비해서는 60% 이상 낮은 수준이다.
왕촨푸 창업자겸 회장은 중국 가부순위 100위권 밖이었지만 버핏의 투자이후 1년 만인 2009년 재산이 350 위안으로 늘어나면서 최고 갑부에 오르기도 했다. 블룸버그통신은 그의 순자산을 22억 달러로 추정하고 있다.
왕 회장은 “K9의 해외시장 전망이 밝다”면서 “BYD는 해외시장을 면밀히 검토하면서 제휴기회를 모색하고 새로운 에너지 차량을 관련국에 공급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희준 기자 jacklond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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