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제개편 등 정책 현안 쌓여...광복절·주말 사이 징검다리 짧은 휴식
[아시아경제 이윤재 기자] 대통령이 지난주(7월29일~8월2일) 휴가를 다녀왔지만 대부분의 장관들은 아직 휴가를 못갔다. 상당수의 장관들이 이번주에 짧은 휴가를 계획하고 있는 가운데 일부 장관들은 오는 16일, 광복절과 주말 사이의 징검다리 휴일을 이용해 짧은 휴식을 취할 계획으로 있다.
현오석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당초 7월말 토, 일요일을 포함해 4박5일간의 휴가를 떠날 계획이었다. 하지만 투자 대책과 세제개편안 등 산적한 현안과 부총리의 리더십이 도마 위에 오르면서 휴가 일정을 접고, 1박2일 현장점검을 떠났다. 현장을 휴가와 맞바꾼 현 부총리는 오는 16일(금요일) 짧은 휴가를 계획하고 있다. 8월15일(목) 광복절과 토요일 사이에 끼인 징검다리 휴무를 이용해 짧은 휴식을 하고 돌아오겠다는 계획이다.
이동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역시 지난달 24~26일 여름휴가를 계획중이었지만 서울, 경기 등 중부 지방에 강하게 내린 장맛비에 시기를 놓쳤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당초 장관이 지난달 말 휴가를 떠날 계획이었지만 중부 지방에 내린 집중호우로 인한 농가의 피해 상황을 점검하기 위해 휴가를 취소하고 경기도 이천과 여주 등 호우 피해 현장을 다녀왔다"고 말했다. 이 장관도 취소된 여름휴가를 대신해 16일을 이용해 짧은 여름휴가를 다녀올 계획이다.
국무총리와 다른 장관들 역시 많은 업무와 현장 방문 일정 등으로 인해 여름휴가가 넉넉하지 않다. 정홍원 국무총리는 7~9일 사흘간의 여름휴가를 다녀올 예정이다. 정 총리는 휴가 기간을 이용해 강원도 해안가 등에서 휴식을 취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노대래 공정거래위원장과 서승환 국토해양부 장관도 정 총리와 같은 7~9일 3일간의 여름휴가 일정이 잡혀있다. 노 위원장은 휴가 기간중 특별한 일정 없이 자택에서 머물면서 자전거 타기와 독서에 전념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류길재 통일부 장관은 5일부터 9일까지 휴가를 떠났고, 김동연 국무조정실장은 정 총리의 휴가가 끝난 후인 12일부터 16일까지 여름휴가를 다녀 올 계획이다.
세종=이윤재 기자 gal-r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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