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고급차 시장 잡는다" K9·싼타페 올해의 차

K9

[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현대·기아자동차의 K9과 싼타페가 중동 지역에서 올해의 차를 연속 수상하는 쾌거를 달성했다.

이를 통해 현대·기아차는 점점 커지고 있는 중동 고급차 시장에서 판매를 늘리는 한편, 브랜드 이미지 제고를 통해 시장 공략에 더욱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2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기아차의 대표 플래그십 모델 K9은 중동 지역의 유력 자동차 전문지 ‘사우디 오토 매거진’이 최근 발표한 ‘2013 올해의 차(2013 Car of the year)’에 최종 선정됐다.

사우디 오토 매거진은 연간 발행부수가 12만부에 달하는 중동 대표 자동차 매체다.

지난해 말부터 중동 시장에 본격 판매되기 시작한 K9은 이번 평가에서 고급스러운 디자인은 물론 최신 기술이 집약된 첨단 안전 및 편의 사양이 특히 높은 점수를 받아 유수의 경쟁 차종들을 모두 제치고 올해의 차에 이름을 올렸다.

앞서 K9은 올해 1월 아랍에미리트의 대표 자동차 전문지 ‘휠스 매거진’이 발표한 ‘올해의 대형 세단(Best Large Saloon)’에도 선정된 바 있다.

현대·기아차는 이번 수상을 통해 2011년 K5, 2012년 아반떼에 이어 ‘사우디 오토 매거진’ 올해의 차에 3년 연속 선정되는 쾌거를 달성하게 됐다.

이와 함께 현대차 싼타페는 오만의 최대 자동차 전문지 ‘오토만 매거진’이 최근 발표한 ‘2012 올해의 SUV(Automan Best SUV of the year 2012)’에 선정되며 중동 고급 SUV 판매 확대에 본격 나섰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중동 지역에 판매되기 시작한 신형 싼타페는 내외관 디자인, 성능, 안전성 등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으며, 지난 2월에도 ‘휠스 매거진’이 발표한 ‘2012 올해의 SUV(2012’s Best SUV)’에 이름을 올렸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중동 지역은 강력한 오일머니를 바탕으로 최근 새롭게 떠오르고 있는 신흥시장 중 하나"라며, “현대·기아차는 이 지역에서 고급차 판매 비중을 높여 브랜드 고급화를 통한 내실 있는 성장을 달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기아차는 지난해 중동 시장에서 전년 대비 6.6% 증가한 49만9414대(현대 30만5800대, 기아 19만3614대)의 차량을 판매해 진출 이후 사상 최대실적을 달성한 바 있다.

조슬기나 기자 seu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