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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승훈 대표, 남미에 새로운 '한류의 텃밭'을 일구다(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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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승훈 대표, 남미에 새로운 '한류의 텃밭'을 일구다(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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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건욱 기자]'한류열풍'이 아시아를 넘어 남아메리카까지 불어 닥쳤다. 페루의 한 10대 소녀는 가수 김현중의 콘서트를 관람하기 위해 몇 달 동안 아르바이트를 하는가 하면, 칠레의 또 다른 소녀는 배우 이민호의 모든 걸 알기 위해 한국어를 공부하기도 한다. 이처럼 한류는 더 이상 아시아권에만 갇혀있는 문화가 아닌 전 세계 모든 국가가 열광할 수 있는 하나의 콘텐츠로 성장하기 시작했다. 더 월드 엔터테인먼트 그룹(The World Entertainment Group) 곽승훈 대표는 한류의 지속 발전 가능성을 높이 평가, 국내 기업 1호로 남아메리카 칠레에 해외법인을 설립해 한류 콘텐츠 전파에 힘을 쏟고 있다. "지피지기면 백전백승"이라는 신념으로 남미로 날아간 그를 만나봤다.

#남아메리카를 연구하다
곽승훈 대표는 지난해 우연한 계기로 KBS2 '월드투어 뮤직뱅크'를 보고 남미에 대한 가능성을 보게 됐다고 회상했다.


"제가 '월드투어 뮤직뱅크'를 보고 그해 11월 시장조사를 하러 남미로 갔습니다. '뮤직뱅크'를 함께 기획한 현지 회사와 만나보고 시장조사를 하니깐 남미는 브라질을 제외하고 스페인어를 사용한다는 공통점을 발견하게 됐죠."

그는 브라질을 제외한 모든 남미 국가가 스페인어를 쓰고 너무 더운 날씨 때문에 놀기 좋아한다는 문화를 알게 된 후, 케이팝 사업에 도전하게 됐다고 한다.


"남미 사람들은 한밤중에 노래를 엄청 크게 틀어 놔도 서로 이해해주는 나라에요. 또 그 나라 사람들은 돈을 벌면 저축대신 유흥에 쓸 정도로 파티에 익숙한 나라입니다. 그 문화를 이해하니깐 우리나라 음악과 남미 사람들의 국민성을 접목시키면 새로운 문화가 탄생될 것이라는 예감이 들더라고요. 그 후 일을 일사천리로 진행하게 됐습니다."


곽 대표의 선견지명은 적중했다. 그는 남미 여러 국가들의 성향과 문화를 면밀히 조사 한 후, 주먹구구식의 사업이 아닌 각 국가들의 특색에 맞는 '맞춤식 한류 사업'을 시작했다. 곽 대표가 가장 먼저 한 일은 각 국가들의 한국 대사관에 찾아가 한류 팬들의 데이터베이스(DB)를 구축한 것이었다.


"남미 사람들의 특징이 변덕이 심해요. 한 번 확 좋아하다고 금방 식고, 또 남미의 특징이 완전한 백인과 원주민들과 백인들이 섞인 믹스 인종이 나뉘어 있어요. 백인들은 할리우드 문화를 좋아하는 반면 믹스된 계층들이 케이팝이나 한류 콘텐츠를 좋아해요. 그렇기 때문에 한류 문화는 백인들이 아닌 믹스 계층에 초점을 맞춰야 합니다."


곽 대표의 설명처럼 남미의 국가들은 빈부의 격차가 매우 클뿐더러 다양한 계층이 존재한다. 특히 한류에 열광하는 계층은 중산층의 믹스 혈통으로, 곽 대표는 오로지 이들을 위한, 이들에 의한 한류 문화 전파에만 집중하고 있다. 이에 그는 특정 마니아 팬 층을 위해, 20만 불을 투자 '아이 러브 케이팝 위드 프렌즈(I love K-POP with friends)'을 개최했다. 이 콘서트는 현지 팬들의 데이터베이스와 성향을 분석한 뒤 주최한 콘서트였기에 단 몇 분 만에 콘서트가 매진되는 진기한 기록을 달성하기도 했다.


이처럼 곽 대표는 주먹구구식의 한류 사업이 아닌 철저한 데이터 분석과 각 국가의 문화와 성향에 맞춘 '맞춤식 사업'을 진행하고 있기에 남미 팬들과 현지 방송국은 물론 국내 엔터테인먼트 회사들의 두터운 신임을 받고 있다.

곽승훈 대표, 남미에 새로운 '한류의 텃밭'을 일구다(인터뷰)


#한류 문화는 '긍정의 힘'
곽 대표는 일 년의 반 년 이상을 칠레 현지 회사에서 시간을 보내고 있기에 그만큼 남미에 대한 애정도 남다르다. 뿐만 아니라 현지 팬들이 한류 문화를 통해 긍정적으로 변하고 있는 모습을 두 눈으로 직접 확인하고 있다고 한다.


"한류 팬들이 중산층 혹은 하위 계층이 많다 보니, 콘서트를 보기 위해 나쁜 짓을 하는 학생들도 종종 있어요. 또 팬들 중에 비행 청소년들이 있었는데 국내 아이돌들이 현지에 와서 공연 한 번 해주고 가면 그걸 보고 행실이 변해요. 또 다음 콘서트를 보기 위해 직접 아르바이트도 하고 한국어도 배우고. 이런 변화를 볼 때마다 무척 뿌듯하죠."


그는 향후 현지 회사가 안정화되고 한류 문화가 더욱 널리 전파되면 "비즈니스만 생각하는 것이 아닌 NGO단체와 함께 사회활동을 하고 싶다"는 포부를 전했다.


"경제적으로 어려운 팬들도 많지만 또 아이들이 착하고 순수해요. 그렇기 때문에 한류 팬들을 돈벌이로만 보는 것이 아닌 이들을 더욱 좋은 방향으로 변화시키고, NGO 단체와 협력해서 한류를 통해 시너지효과를 발휘하고 싶습니다."


이처럼 곽 대표는 올 곧은 사업 마인드와 결단력, 추진력이라는 삼박자의 합이 맞았기에 또 다른 한류의 텃밭을 일굴 수 있었던 것 아닐까 생각한다. 그는 향후 콘서트뿐만 아니라 아이돌 팀들이 현지 방송 프로그램에 직접 출연하는 등 남미 팬들과 더욱 가깝게 소통할 수 있는 방안을 계획 중이라고 덧붙였다.


"11월에 콘서트가 있는데 더 많은 가수들과 케이팝을 알리기 위해 노력해야죠. 하하"

곽승훈 대표, 남미에 새로운 '한류의 텃밭'을 일구다(인터뷰)






박건욱 기자 kun1112@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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