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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스마트TV, 다시 한번 '진화'한다

시계아이콘읽는 시간01분 29초

8개 두뇌 탑재 추진, 다양한 기능 갖춘 에볼루션 키트 개발중

[아시아경제 명진규 기자]삼성전자가 스마트TV 플랫폼 시장 장악을 위해 하드웨어 기술을 다시 한번 업그레이드 한다.


두뇌가 8개 달린 옥타코어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를 2014년형 스마트TV에 탑재하기로 결정하고 내년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 2014' 출품을 목표로 개발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1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2014년형 스마트TV에 옥타코어(연산을 담당하는 코어를 8개 탑재) AP를 탑재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다.


삼성전자 한 관계자는 "2014년형 스마트TV에 옥타코어를 탑재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라며 "아직 최종 탑재 여부가 결정되진 않았지만 종전 쿼드 코어의 성능을 크게 높이는 방안과 옥타코어를 탑재하는 방안을 놓고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스마트TV를 업그레이드 할 수 있는 에볼루션 키트도 기능을 세분화 해 개발한다. 지금까지는 스마트TV의 하드웨어를 업그레이드 하는데 이용됐지만 게임, 인터넷 등 특정 기능을 강화하기 위한 새로운 에볼루션 키트도 등장할 전망이다.


PC에 버금가는 옥타코어 AP를 탑재하고 기능을 세분화한 에볼루션 키트를 통해 스마트TV 플랫폼의 활용도를 크게 높이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2년형 스마트TV에 듀얼코어, 2013년형 스마트TV에 쿼드코어 AP를 탑재했다. 쿼드코어를 탑재하며 고질적인 문제로 지적됐던 메뉴 화면, 채널 변환 등의 속도가 3배 가량 빨라졌다.


현재 스마트TV용 옥타코어 칩셋은 영상디스플레이(VD) 사업부가 독자적으로 설계를 진행중이다. 반도체 사업부가 모바일용으로 내 놓은 '엑시녹스 옥타'와는 별도로 제작되고 있다.


옥타코어를 탑재한다고 해서 스마트TV가 더 빨라지는 것은 아니다. 대신 3D 그래픽 기능이 크게 강화된다. 여러개의 코어가 동시에 작업을 수행하기 때문에 연산이 복잡한 동영상 렌더링, 실시간 3D 그래픽 처리 등에서 강점을 보인다.


관련 업계는 삼성전자가 스마트TV의 성능을 다시 한번 한차원 높일 경우 스마트TV 플랫폼의 활용도도 크게 높아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스마트폰 수준의 단순한 게임은 차세대 콘솔 게임기 수준의 3D 그래픽을 지원하는 게임들로 대체될 전망이다.


업계 일각에서는 스마트TV를 통한 삼성전자의 차세대 게임 시장 진출도 점치고 있다.


삼성그룹은 지난해 말 그룹 차원에서 게임기획, 2D/3D 디자인, 서버-클라이언트 개발 관련 인력을 모집한다는 내부 공고를 통해 게임 관련 인력들을 선별한 바 있다.
지난 5월에는 스마트TV와 스마트폰, 태블릿PC용 게임을 만들던 앱 개발업체 모블(MOVL)을 인수했다.


게임 업계 관계자는 "스마트TV의 성능이 크게 높아질 경우 TV라는 특성을 살려 차세대 게임기와의 경쟁구도도 본격화 될 것"이라며 "매년 삼성전자 스마트TV의 판매량을 고려한다면 단일 규모 최대 게임 플랫폼으로도 자리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새로 개발되는 에볼루션 키트 역시 스마트TV의 활용도를 높이는데 초점을 두고 있다. 삼성전자 스마트TV는 에볼루션 키트를 이용해 하드웨어 업그레이드가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이를 통해 홈엔터테인먼트를 위한 새로운 플랫폼으로서의 진화를 위해 기능에 따라 세분화된 에볼루션 키트를 준비중이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에볼루션 키트는 스마트TV의 핵심 부품을 업그레이드 할 수 있게 설계된 것이 특징"이라며 "다양한 에볼루션 키트가 등장한다면 스마트TV 플랫폼 역시 크게 확장돼 이를 통한 스마트TV의 새로운 진화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명진규 기자 ae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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