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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에너지·중국', '통신·유럽'…'글로벌 쌍끌이' 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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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 TDF 인수전 참여로 '따로 또 같이 3.0' 이후 글로벌 실크로드 윤곽…美서 유럽 선회

SK이노베이션은 中을 석유화학 및 전기차 배터리 생산기지화


[아시아경제 임선태 기자]SK텔레콤이 유럽 방송ㆍ통신시장 진출을 추진하면서 '글로벌 SK'를 표방한 SK그룹의 실크로드가 마침내 그 윤곽을 드러냈다. 올 초 신(新) 지배구조를 표방한 '따로 또 같이 3.0' 체제 전환 후 그룹 내 쌍두마차인 SK이노베이션(에너지)과 SK텔레콤(통신)의 해외시장 공략 거점이 보다 구체화됐다.

올해 들어 SK이노베이션이 중국에서 굵직한 합작사업을 이끌어낸데 이어 SK텔레콤이 유럽 방송ㆍ통신 업체 인수에 나서면서 SK의 글로벌 지도는 SK이노베이션은 중국, SK텔레콤은 유럽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특히 SK이노베이션ㆍSK텔레콤 수장인 구자영 부회장과 하성민 대표가 그룹 내 최고의사결정기구 수펙스(Supex)추구협의회 '글로벌성장위원장'과 '전략위원장'을 맡고 있는 점을 감안할 때, 글로벌 실크로드에 대한 양 계열회사의 선택이 기업가치 300조원을 표방한 그룹 차원의 중장기 '글로벌전략'에 기반을 둔 것이라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SK그룹 관계자는 "각 계열회사의 글로벌 진출과 중장기 전략 등이 수펙스추구협의회에서 최종 결정되는 점을 감안할 때 SK이노베이션과 SK텔레콤의 글로벌 성장 전략은 여타 SK 계열회사들의 글로벌 전략 수립에도 영향을 미칠 수 밖에 없다"며 "에너지ㆍ통신 유관 계열회사들과의 동반진출도 조만간 가시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SK텔레콤의 이번 인수 추진은 글로벌 시장 공략 포인트를 미국에서 유럽으로 급선회한 것으로 분석된다. 과거 미국 진출을 시도해 쓴잔을 맛 본 SK텔레콤이 따로 또 같이 3.0 체제의 첫 글로벌 공략지로 프랑스를 택한 것이다.


SK텔레콤은 2006년 미국 이동통신서비스 회사인 스프린트(Sprint Nextel)의 네트워크를 빌려 '힐리오'라는 이름으로 현지시장 진출을 시도했지만, 가입자 확보 부진 등을 사유로 2008년 버진모바일(Virgin Mobile)에 매각하는 설움을 겪었다. 이어 2010년에는 미국 이동통신회사 라이트스퀘어드(LightSquared)에 6000만달러를 투자했지만 지난해 5월 파산하면서 미국 진출 시도가 수포로 돌아갔다.


이런 의미에서 SK텔레콤의 프랑스 방송ㆍ통신 네트워크 회사 TDF 인수 시도는 SK텔레콤의 향후 글로벌 투자 전략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SK텔레콤은 벤처기업 이노아이오와 협업해 만든 '스마트빔'과 중소기업과의 공동 작품인 스마트러닝 로봇 '알버트'를 유럽시장에 론칭했지만, 직접 투자 방식으로 현지 정보통신기술(ICT) 시장 진출을 추진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아울러 SK이노베이션은 올해 들어서만 중국과 굵직한 합작 사업을 총 세 차례나 성공시켰다. 최근 중국 베이징자동차 등과 함께 2차전지 공장 합작법인 설립 계약을 체결한 SK이노베이션은 석유화학 사업의 생산공장ㆍ전초기지로 중국을 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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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화학 합작 사업 성과는 보다 가시적이다. SK의 총 투자금액만 3조6000억원에 이른다. 지난 2월 중국 충칭시에서 시노펙(Sinopec)과 충칭 부탄디올(BDO) 합작법인 설립 계약(JVA)을 체결한 SK이노베이션은 올 6월 박근혜 대통령 방중(訪中) 기간 중 베이징에서 우한 에틸렌 합작법인 설립 JVA를 체결했다.


JVA 체결 당시 SK이노베이션은 "최태원 회장이 직접 공을 들여온 중국 내 석유화학 플랜트 합작사업은 2010년 SK차이나 설립 이후 가속 페달을 밟고 있는 SK 중국사업의 최대 성과"라며 "중국을 SK이노베이션의 수출 생산기지로 삼고 동시에 중국 내수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전략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임선태 기자 neojwalke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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