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페이스북이 장기간 광고예산을 점령해온 텔레비전에 도전장을 내밀 것으로 보인다. 페이스북에서 TV스타일 광고를 게재하는 서비스를 내놓겠다는 것이다.
블룸버그 통신은 31일(현지시간)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페이스북이 올해 말부터 15초짜리 광고를 판매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는 관행적으로 TV로 향하던 광고예산을 가로채고 있는 페이스북의 경쟁사들의 노력에 합류하는 것이라는 평가다.
구글은 최근 자사의 유투브 공유 사이트에서 방송채널을 만들기 위한 자금조달에 나섰고, 아메리카온라인(AOL)도 CNN머니처럼 주당 5일간 운영되는 동서비스 '호프포스트'를 시작했다.
페이스북의 이같은 시도는 세계 최대 가입자를 둔 만큼 쏠쏠한 수입을 올릴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지난분기까지 페이스북 가입자 61%가 매일 사이트를 방문했다.
페이스북의 주가는 이날 뉴욕시장에 상장한 이후 14개월만에 처음으로 공모가를 회복했다. 페이스북 주가는 개장 직후 38.31달러까지 상승했다 이후 하락세로 돌아선 뒤 전일보다 더 떨어진 36.77달러로 마감했다.
페이스북 주가는 IPO 이후 계속 떨어져 지난해 9월 17.55달러까지 밀렸다. 하지만 최근 실적이 크게 개선되면서 급등하기 시작해 5일간 무려 43%나 상승했다.
투자자들은 특히 페이스북이 최근 모바일 부문에서 선전하고 있는 점을 주목하고 있다. 모바일을 이용해 페이스북을 사용하는 이용자가 지난 분기 8억1천900만명으로, 전분기보다 무려 51%나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모바일 광고판매도 전체 매출의 41%나 차지할 정도로 확대됐다. 페이스북은 전날 중소 모바일게임 개발업체들을 위한 새 플랫폼 모바일 게임 퍼블리싱(Mobile Games Publishing)을 선보였다. JMP증권은 보고서를 통해 "페이스북이 광고주들에게 반드시 해야할 광고플랫폼이 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지연진 기자 gy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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