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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버냉키 후임 '저울질'…서머스 옹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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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벤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 후임자를 저울질하고 있다고 민주당 의원들이 31일(현지시간) 전했다. 버냉키 의장의 임기는 내년 1월31일까지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하원 민주당 의원들과의 비공개 회동에서 FRB의 차기 의장을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은 하지만 로런스 서머스 전(前) 재무장관에 대한 비판이 부당하다고 지적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회동에 참석했던 브래드 셔먼(캘리포니아주) 의원은 “오바마 대통령이 서머스 전 장관을 옹호하는 데 시간을 할애했다”며 “서미스 전 장관이 현재 부당하게 비판받고 있다고 지적했다”고 전했다.


다만 이 자리에서 오바마 대통령은 아직 차기 의장에 누구를 지명할지에 대해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고 언급했다.

회동에 참석했던 존 라슨 의원도 “대통령은 아직 차기 의장을 결정하는 과정을 시작하지도 않았다고 언급했다”고 전하면서도 “개인적으로는 오바마 대통령이 서미스 전 장관에 대해 변호하는 과정에서는 매우 단호한 모습을 보인 것 같다”고 설명했다.


또한 캐롤린 맬로니 의원에 따르면 오바마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과거 자신의 임기 1기때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을 맡았던 서머스가 어떤 역할을 맡았는지 설명하며 당시 정치적으로 가능한 가장 강력한 경제부양책을 추진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최근 서머스 전 장관이 유력한 FRB 의장 후보로 거론되면서 그가 FRB 양적완화에 대해 부정적인 견해를 가지고 있다는 주장부터 현재 하버드대 교수로 재직하면서 씨티그룹과 뉴욕 나스닥 주식시장을 운용하는 나스닥OMX그룹 등 금융기관 여러 곳에서 고문으로 일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이 같은 오바마 대통령의 서머스 변호는 재닛 옐렌 FRB 부의장과 함께 유력한 차기 의장 후보로 거론되는 서머스 전 장관의 지명 가능성을 높여주고 있다.


다만 맬로니 의원도 “대통령은 현재 가능한 많은 차기 의장 후보들을 놓고 비공개로 정보를 수집하는 단계라고 설명했다”고 말했다.




지연진 기자 gy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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