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초희 기자]길어진 장마로 예년에 비해 모기가 없어지면서 모기용품 매출도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1일 롯데마트가 6월 1일부터 지난 29일까지 모기 관련 용품의 매출을 살펴본 결과, 전년 같은 기간보다 '모기 살충제'는 59.2%, '모기장'은 62.7% 감소했다.
반면, 의외로 선방하고 있는 모기 용품도 있다.
모기나 파리 등 해충을 잡는 데 쓰이는 '모기채'는 같은 기간 10% 가량 늘어났다.
모기는 줄어들어도 캠핑 수요가 늘어나면서, 야외용으로 모기 외의 해충을 잡기 위한 용도로 사용하는 경우가 많아졌으며, 실제로 잡는 과정에서 소비자가 재미를 느끼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 같은 트렌드로 인해 이맘때면 대형마트 전단에 단골 품목으로 등장했던 살충제, 모기장 대신에 '모기채'가 등장했다.
이에 롯데마트는 1일부터 7일까지 스탠봉이 5단으로 늘어나 소지가 간편한 '길이조절 스텐 모기채'를 3500원에, '전기 해충킬러'를 1만원에 판매한다.
정윤미 롯데마트 청소욕실 MD(상품기획자)는 "길이조절 모기채나 전기 해충킬러 모두 놀이 요소가 가미된 것이 특징"이라며, "모기 개체수가 줄어들기 때문에 모기 용품 시장에서도 본래의 목적보다는 새로운 만족을 줄 수 있는 상품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초희 기자 cho77love@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