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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주에서 경유가" 롯데칠성, '유언비어' 퍼날랐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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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유언비어 유포 혐의로 롯데칠성 주류지점 3곳 압수수색

[아시아경제 조강욱 기자] 롯데칠성음료의 주류지점 3곳이 경찰로부터 압수수색을 당했다. 경쟁사인 하이트진로에 대한 유언비어를 유포했다는 혐의에서다. 이에 따라 국내 소주업계 양대산맥인 롯데칠성과 하이트진로의 '소주 전쟁'이 격화되고 있다.


3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경찰은 지난 29일 롯데칠성음료의 강남, 강북, 인천 등 주류지점 3곳을 압수수색했다. 경쟁사인 하이트진로가 롯데칠성을 업무 방해 등의 혐의로 고소한 데 따른 것이다. 경찰은 이날 서울 강남 대치동에 있는 롯데칠성 지점 등 3곳에 수사관 14명을 파견해 관련 문서와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을 압수했다고 밝혔다.

롯데칠성은 하이트진로가 생산하는 소주에서 경유가 검출됐다는 유언비어를 퍼뜨린 혐의(정보통신망법 위반 및 업무방해)를 받고 있다. 또 이런 글을 퍼나르고 관련 글에 악성 댓글을 단 혐의도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와 함께 또 '처음처럼'에 사용된 알칼리 환원수의 효능을 과장광고 한 혐의(식품위생법위반)도 있다.


하이트진로는 지난 4월 업무방해 혐의로 롯데칠성을 고소한 바 있다. 하이트진로는 고소장에서 "하이트진로가 생산하는 소주인 참이슬에서 경유성분이 검출된 기사를 롯데칠성 측에서 무차별 유포했다"고 주장했다. 또 하이트진로는 "롯데가 생산하는 소주인 '처음처럼'에 사용된 알칼리환원수의 효능이 과장광고 됐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4월 충북 청주 흥덕구 모충동 한 식당에서 식사를 곁들여 참이슬 소주를 마시던 이모(44)씨 일행이 "소주에서 기름 냄새가 난다"고 신고해 경찰이 소주 15병을 수거해 조사를 벌였다.


당시 경찰은 이씨 일행이 마시던 소주와 식당이 보관하던 소주 15병(미개봉 11병, 개봉 4병)을 수거,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성분 분석을 의뢰해 8병 내ㆍ외부에서 소량의 경유 성분이 검출됐다는 통보를 받고 원인 규명에 나섰으나 제조 공정에 문제가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롯데칠성은 당시의 소문을 담은 기사 등을 조직적으로 퍼뜨린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이날 압수한 증거물 분석 결과를 토대로 지점 관계자를 소환 조사할 예정이다.


양사의 비방전은 이 뿐만이 아니다. 앞서 지난 3월 롯데칠성이 하이트진로를 상대로 제기한 100억원대 소송도 현재 진행 중이다. 롯데칠성은 당시 "하이트진로 임직원들이 '처음처럼'에 사용된 알칼리환원수의 유해성과 관련 검증되지 않는 내용을 담은 동영상을 유포해 손해를 끼쳤다"며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 경찰은 지난 5월 하이트진로를 압수수색한 바 있다.


롯데칠성 관계자는 "하이트진로의 소주에서 경유가 검출됐다는 사실에 대해서 인지만 했을 뿐 그와 관련해 악성댓글을 달거나 유언비어를 퍼뜨린 사실이 없다"며 "이번 일(경유 혼입)과 롯데칠성음료는 아무런 관계가 없다"고 주장했다.




조강욱 기자 jomarok@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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