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경호 기자]민주당 박기춘 사무총장은 31일 YTN라디오 '전원책의 출발새아침'에 출연, 여야간 이견으로 난항을 거듭하고 있는 국정원 국정조사와 관련,"새누리당의 국정원과 행태를 보면 참으로 실망을 금할 수가 없다"면서 "기본적으로 새누리당은 국정조사에 대한 의지가 없는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박 총장은 이어 "사건의 실체적 진실이 밝혀지면 박근혜정권의 정당성에 아주 심각한 타격을 입게 될 것이라고 하는 것은 자명한 사실"이라며 "새누리당과 국정원의 노골적인 국정조사 방해행위가 지금 도를 넘고 있는 것이다"고 말했다. 그는 "이런 초유의 사태에 대해서 청와대는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다"면서 "결국은 암묵적 동의를 보내고 있다고 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청와대, 새누리당, 국정원 이 삼각편대가 긴밀한 야합관계를 유지하면서 그야말로 손바닥을 하늘을 가리고 국민을 기만하는 물타기를 자행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한편, 박 사무총장은 10월 재보선을 앞두고 신당창당설이 거론되는 무소속 안철수 의원에 대해서는 "안철수 의원의 파괴력은 당초에 염려하고 기대했던 것보다 상당히 약화됐다고 하는 것이 중론"이라면서도 "민주당으로 봐서는 전혀 염려가 되지 않는 부분은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일관되게 저희의 정책을 국민에게 알리고 또 기초선거 정당공천제 폐지처럼 국민과의 약속을 지켜나간다면 국민들께서 민주당에게 좋은 평가를 하리라고 기대하고 있으며 솔직하게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경호 기자 gung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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