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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도 올린 자동차株, 코스피 1910선 회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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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멘텀 부족한 코스피 '시소장세'..외국인 7거래일째 '사자'

[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코스피가 하락 하루 만에 반등에 성공하며 1910선을 회복했다. 기관의 매수세가 확대된 데다 장 중 '사자' 우위로 돌아선 외국인이 힘을 보태며 이날 상승을 이끌었다.


30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17.16포인트(0.90%) 오른 1917.05를 기록했다. 이날 거래량은 3억6260억원(이하 잠정치), 거래대금은 3조5114억원으로 집계됐다.

간밤 유럽증시는 별다른 경제지표 발표가 없었던 가운데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와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회의를 앞두고 관망세 나타나며 혼조 마감했다. 미국 주요증시는 잠정주택판매가 예상치는 상회했지만 증가세가 둔화되며 주택경기 확장세 약화 우려를 낳은 데다 연방준비제도의 자산매입 규모 축소 시기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소폭 하락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는 1901.88로 소폭 상승 출발한 후 상승폭을 제한한 채 오름세를 이어가다 장 중 외국인이 '사자' 우위로 돌아선 데다 기관이 매수폭을 차츰 확대하면서 오름폭을 키워갔다. 이날 개인은 3124억원어치를 팔았으나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929억원, 2405억원어치를 사들였다. 기관의 경우 연기금(658억원), 투신(641억원), 보험, 금융투자, 국가지자체 등이 고름 '사자'세를 나타냈다. 프로그램으로는 1780억원 매수 물량이 유입됐다. 차익 256억원, 비차익 1524억원 순매수.

주요 업종들 중에서는 운송장비가 2.81%, 의료정밀이 4.55% 오르는 등 눈에 띄는 강세를 보였다. 음식료품, 섬유의복, 화학, 의약품, 비금속광물, 철강금속, 기계, 전기전자, 유통업, 전기가스업, 건설업, 운수창고, 금융업, 은행, 증권, 보험 등도 강세를 보였다. 이날 통신업(-1.17%), 종이목재를 제외한 대부분의 업종들이 상승마감했다.


시가총액 상위주들 가운데서는 현대차(3.26%), 현대모비스(4.52%), 기아차(3.10%) 등 자동차주들이 동반 급등세를 보였다. 삼성전자(0.55%)를 비롯해 포스코, 신한지주, SK하이닉스, 한국전력, 현대중공업, SK이노베이션 등도 오름세를 보였다. 반면 삼성생명, LG화학은 각각 0.47%, 0.35% 소폭 내렸다. 이날 실적을 발표한 SK텔레콤은 2.22% 하락세를 보였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는 6종목 상한가를 비롯해 487종목이 강세를, 1종목 하한가를 포함해 305종목이 약세를 나타냈다. 88종목은 보합.


코스닥은 전장보다 5.45포인트(1.01%) 오른 546.43을 기록했다.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3.30원 올라 1113.80원에 거래를 마쳤다.




김유리 기자 yr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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