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재길 기자]
"수원 부족 지역에 생산기반 구축… 친환경고품질 잔디 생산 도모"
전국 잔디생산의 62%를 차지하는 장성군이 잔디 재배농가에 관정시설을 지원한다.
30일 장성군에 따르면 친환경고품질 잔디 생산과 농가소득 향상을 위해 관개용수가 부족한 지역을 대상으로 사업비 2억원을 투입, 총 11공의 관정시설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지원대상은 장성군에서 주민등록을 두고 실거주하며 잔디를 대단위로 재배하는 농가로, 선정된 농가에는 중형관정과 스프링클러를 지원한다. 군은 관정시설 사업비의 50%(국비 30%, 군비 20%)를 지원하며 나머지는 농가에서 부담하게 된다.
군은 오는 8월 말까지 선정기준과 절차에 따라 사업대상자를 선정하고 빠른 시일 내에 관정시설을 설치할 계획이다.
이에 군은 내년부터 모래를 이용해 잔디를 재배하는 농가에 관정시설을 우선 지원할 예정이며, 물 부족에 따른 생육부진으로 잔디 품질이 저하돼 시름을 겪고 있는 잔디재배농가에도 관정시설을 지원함으로써 고품질 장성잔디 생산기반 구축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군 관계자는 “물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는 잔디농가에 이번 관정시설 지원으로 조금이나마 보탬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잔디농가가 고품질 잔디 재배에 전념할 수 있도록 안정적인 생산기반 구축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장성군은 현재 잔디 재배면적이 1,563㏊로 전국 재배면적의 62%를 차지, 생산액으로만 약 304억원 규모에 달하는 국내 최대의 잔디 주산지다. 최근 몇 년동안 골프장 증가와 더불어 잔디 재배면적이 더욱 늘고 있는 추세다.
이에 군은 잔디 재배농가를 전문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2010년부터 잔디 산업을 전담하는 담당부서를 신설하고, 지난해 9월에는 잔디유통센터를 건립해 원활한 잔디 유통과 구매 접근성도 강화했으며, 전국 최초로 잔디 재배매뉴얼을 발간해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잔디 재배기술을 정립해 보급하고 있다.
김재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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