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올 시즌 K리그 클래식의 유력한 신인왕 후보였던 박용지(울산)가 부상으로 사실상 시즌 아웃 판정을 받았다.
23일 열린 현대미포조선과의 자체 연습경기에서 상대 선수와 접촉 없이 부상을 입고 교체돼 나왔다. 이후 정밀 검사 결과 왼쪽 다섯 번째 발가락 피로골절이란 진단을 받았다.
울산 구단은 30일 보도 자료를 내고 "박용지가 전날 울산대학교병원에서 수술을 받았다"며 "복귀까지 최소 5개월 이상의 시간이 필요해 올 시즌엔 그라운드에 나서기 힘들 것"이라고 밝혔다.
박용지는 중앙대를 거쳐 올 시즌 자유계약으로 울산 유니폼을 입고 프로에 데뷔했다. 동계훈련에서 팀 내 최다 골을 넣으며 기대를 모았고, 잘생긴 외모로 소녀 팬들을 몰고 다니며 '꽃미남' 대열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빠른 발을 활용한 드리블 돌파로 정규리그 16경기에서 1골 1도움을 기록, 신설된 영 플레이어상의 유력한 후보로도 거론됐다. 활약에 힘입어 단독 선두를 달리는 울산으로선 박용지의 예기치 못한 부상이 아쉬움으로 남는 대목이다.
동아시안컵으로 일주일가량 휴식기를 가진 울산은 전열을 정비해 31일 경남 원정을 시작으로 선두 굳히기에 나설 계획이다.
[사진=울산현대 제공]
김흥순 기자 spo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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