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효길 1코스 내 500m 구간 조성, 청렴문화 확산 효과‘기대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동작구(구청장 문충실)가 지역 내 청렴문화 확산을 위해 ‘청렴으로 가는 길’을 조성해 눈길을 끈다.
동작충효길 1코스 중앙대 후문에서 숲속유치원까지 500m 구간에 청렴정(淸廉亭), 청렴나무, 청렴만화 코너 등을 만들어 산책하는 동안 청렴의 의미를 자연스럽게 되새길 수 있도록 한 것.
청렴길은 방치돼 있던 정자에 '청렴정(淸廉亭)'이라는 현판을 달아보자는 작은 아이디어에서 시작했다.
구 관계자는“흑석동에 효사정(孝思亭)이라는 효를 상징하는 유명한 정자가 있다”며 “어느 날 충효길을 걷다가 한 정자가 눈에 띄었는데 단단해 보이는 모습에서 자연스럽게 청렴정이라는 아이디어가 떠올랐다”고 했다.
'경치가 좋은 곳에 쉬기 위해 지은 집'이라는 의미를 가진 정자(亭子)는 '청렴을 생각하는 집'으로 새롭게 재탄생됐다.
‘청렴정’을 찾은 주민들은 처음에는 신기해하다가 그 의미를 알고는 고개를 끄덕이며 공감한다고 구 관계자는 덧붙였다.
‘청렴실천 365일 청렴나무’는 청렴길을 이용하는 주민 누구나 자신의 다짐을 천에 작성, 매달아 놓을 수 있도록 한 조형물이다.
하루하루 청렴한 마음가짐을 실천하자는 의미가 담겨있다.
‘청렴만화’는 역사적인 청렴인물들을 만화로 그려 나무에 매단 것이다.
이순신 정인보 정약용 최명창 등 역사 속 인물 11명의 청렴일화를 한 눈에 들어오게 제작, 누구든지 쉽게 다가갈 수 있도록 했다.
오영수 감사담당관은 “청렴은 공직자와 주민 모두에게 필요한 이 시대의 덕목”이라며 “청렴나무에서 청렴을 다짐하고 청렴정에서는 청렴의 의미를 되새길 수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구는 청렴길 조성을 시작으로 9월중에는 청렴 백일장, 청렴 음악회를 개최한다.
또 10월중에는 신규직원과 전입직원을 대상으로 청렴실천 결의대회를 실시하는 등 청렴문화 확산에 지속적으로 노력한다는 방침이다.
박종일 기자 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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