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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으면 무조건 팔린다 '인도 부동산 경기' 부럽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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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없는 도시 빈민가, 저것이 바로 블루오션

[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인도 비하르주(州)에서 평범한 농부였던 하사리 팔은 가난의 굴레를 벗어나기 위해 아내와 아들을 데리고 무작정 벵골주(州)의 캘커타로 향한다. 특별한 기술이 없는 하사리는 어렵게 인도의 인력거꾼으로 취업을 한다. 언제 사고가 날지 모르는 거리 위를 쉴 새 없이 달리지만 하사리의 앞에 놓인 것은 성공의 꿈이 아니다. 그는 매일 죽도록 일을 해도 거미줄처럼 얽힌 복잡한 슬럼가를 벗어날 수 없는 현실에 놓여있다.


1992년 개봉해 큰 인기를 끈 영화 '시티오브조이'의 한 장면이다. 인도 캘커타의 지옥 같은 빈민굴의 모습을 그린 이 영화가 나온지 20년이 넘었지만 인도 슬럼가의 모습은 지금도 같은 모습이다. 도시화는 급격히 진행되고 있지만 대부분의 도시 이주민들은 빈민촌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그 가운데서도 변화의 바람은 싹트고 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급격한 도시화를 기반으로 인도에서 서민주택의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고 최근 보도했다.


2011년 기준 인도의 도시 거주 인구는 4억명으로 전체 인구의 31%를 차지한다. 2031년까지 인도의 도시 인구는 7억명에 달할 전망이다. 인도에서 100만명이상의 인구를 가진 도시는 50곳이 넘는다. 2031년까지 인구 100만이상 도시는 87곳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도시 인구는 급증하고 있지만 상당수의 도시 거주자들은 대규모 슬럼가에서 거주한다. 도시 이주민들이 빈민촌을 전전할 수밖에 없는 이들을 대상으로 한 주택 공급이 턱없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인도의 대형 건설 업체들은 고급아파트 건설에 비해 이윤이 낮다는 이유로 서민주택 건설을 외면해왔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인도의 서민주택 사업은 장기적으로 강한 수요가 뒷받침되며 경기 변동의 영향을 덜 받는 만큼 미래가 밝다고 분석한다.


대표적인 인도의 서민주택 건설업체 인도 DBS의 산자이 샤아 건축가는 "도시 이주민들은 대체로 점원과 운전수·경비·건설노동자 등의 저소득 업종에 종사한다"며 "이들을 중심으로 서민주택에 대한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지만 공급은 턱없이 부족하다"고 말했다.


서민주택 건설 사업에 뛰어드는 민간 건설 회사들도 느는 추세다.


인도 주택회사 DBS는 최근 인도 서부 구자라트주(州) 아마다바드와 수라트 지역에서 소형주택 2600가구를 건설해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다. DBS는 이 여세를 몰아 향후 1~2년 내 2만5000가구를 추가로 건설할 계획이다. 2020년까지 이 지역에 5만가구의 서민주택을 더 지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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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컨설팅회사 MIM의 통계에 따르면 현재 인도의 민간 건설 업체들은 22곳의 도시에서 130개의 서민주택 건설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이 프로젝트들을 통해 향후 5년간 7만개 이상의 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최근 들어 서민주택 건설이 활기를 띠고 있는 것은 인도에서 저소득층 대상의 소액대출 프로그램인 마이크로파이낸스 사업이 확대되고 있는 것과도 연결된다. 인도 마이크로파이낸스 시장은 2005년 이후 연간 100% 이상 급성장하고 있다. 마이크로 파이낸스 기업들이 제공하는 장기 주택자금 대출은 금융권 대출이 어려운 저소득층의 주택 구매를 돕고 있다.




조목인 기자 cmi0724@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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