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철현 기자] 제조업황이 신통치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8월에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는 기업도 많지 않았다.
2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3년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조사결과에 따르면 제조업의 7월 업황BSI는 72로 전월 대비 7포인트 하락했다.
지난 5월 80을 기록한 것을 정점으로 6월(79)과 7월(72) 두 달 연속 하락세를 보인 것이다. 7월에는 7포인트가 떨어져 하락 폭이 컸다.
특히 기업 규모나 업종에 관계없이 전반적으로 업황이 좋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기업과 중소기업은 전월 대비 각각 7포인트, 6포인트 하락했으며 수출기업과 내수기업도 전월 대비 각각 7포인트, 6포인트 하락을 기록했다.
업황 전망을 비관하는 업체도 늘었다. 8월 업황 전망BSI가 73으로 5포인트 하락한 것이다. 또 매출BSI의 7월 실적은 86으로 전월 대비 6포인트 하락했으며, 8월 전망도 89로 전월 대비 1포인트 내려갔다.
생산BSI는 90을 기록해 전월 대비 4포인트 하락했고 8월 전망에서도 93으로 전월 대비 2포인트가 떨어졌다. 가동률BSI의 경우도 7월 실적 88로 전월 대비 4포인트 하락, 8월 전망 90으로 전월 대비 1포인트 하락을 각각 기록했다.
제조업체들은 업황에 영향을 주는 경영애로사항으로 내수부진, 불확실한 경제상황 등을 꼽았다. 특히 경영애로사항으로 자금부족과 환율을 선택한 기업의 비중은 하락한 반면, 수출부진과 경쟁심화를 선택한 기업의 비중은 전월보다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업황이 좋지 않은 것은 비제조업체도 마찬가지다. 비제조업의 7월 업황BSI는 67로 전월보다 2포인트 하락했고, 8월 업황 전망BSI도 67로 전월 대비 2포인트 하락했다. 다만 비제조업의 매출BSI의 경우 7월에 78을 기록해 전월 대비 2포인트 상승했고 8월 전망도 78로 전월 대비 3포인트 올랐다.
하지만 채산성BSI의 7월 실적은 79로 전월보다 1포인트 하락했다. 8월 전망은 79로 전월과 동일하다. 자금사정BSI는 7월 82를 기록해 전월보다 1포인트 올랐고 8월 전망도 1포인트 오른 81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기업경기실사지수(BSI)와 소비자동향지수(CSI)를 합성한 7월 경제심리지수(ESI)는 92로 전월보다 1포인트 낮아졌다.
김철현 기자 k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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