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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니 BOE총재, '오만과 편견' 읽기나 하고 문구 넣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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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파운드 신권 '독서만한 즐거움 없다'는 책읽지 않는 인물이 한 말

[아시아경제 박희준 기자]영국 중앙은행인 잉글랜드은행(BOE)가 24일(현지시간) 10파운드 신권에 넣을 인물로 19세기 여류 소설가 제인 오스틴을 낙점했지만 말이 많다.


"카니 BOE총재, '오만과 편견' 읽기나 하고 문구 넣었나?" 2017년 유통될 영국 10파운드 신권화페의 제인 오스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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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E는 24일 제인 오스틴을 2017년부터 유통될 10파운드 신권 지폐 뒷면에 넣을 인물로 낙점하고 오스틴의 자매들이 스케치한 원본을 각색한 초상화와 그녀의 소설 ‘오만과 편견’에 나오는 ‘독서만한 즐거움은 어디에도 없다’는 문구를 집어넣었다고 BBC 등 영국 언론이 일제히 보도했다.



조지 오스본 재무장관은 “이성과 감성”(Sense and Sensibility)라며 환영의 뜻을 트위트에 올렸다.

제인 오스틴은 ‘오만과 편견’,’이성과 감성’, ‘엠마’ 등 의 소설로 시대와 국경을 초월해 사랑을 받은 작가다. 2017년부터 유통될 10파운드 신권 에 찰스 다윈 대신 자리를 차지한다.


"카니 BOE총재, '오만과 편견' 읽기나 하고 문구 넣었나?"


BOE 319년 역사상 외국인으로서 처음 총재자리에 오른 마크 카니는 “제인 오스틴은 영국의 지폐에 들어갈 엄선된 역사적 인물 중 한 자리를 차지할 법하다”면서 "오스틴의 소설은 영속적이고 보편적인 호소력 있으며, 그녀는 영국 문학에서 가장 위대한 작가 중 한 명”이라고 밝혔다.



이에 영국의 일간 가디언은 25일 블로그를 통해 지폐의 문구가 ‘주요한 실수’라고 꼬집었다.가디언은 “이 말을 한 인물은 독서에는 전혀 관심없고 오직 다시(Darcy)를 남편으로 낚으려는 캐럴린 빙리가 그와 관심사가 같은 척 하기 위해 한 말”이라고 꼬집었다.



그녀가 책에 관심이 있는 것은 무역업으로 돈을 번 아버지에게서 거액의 유산을 물려받은 신흥 졸부이며, 시골에 큰 집을 임차했는데 안에 넣을 책이 없었기 때문이었다. 그녀는 “내 집을 장만했는데도 훌륭한 서재가 없다면 민망할 거야”라고 말했지만, 오스틴은 “그녀가 그 안의 내용은 전혀 읽지 않을 것”라고 적었다.



가디언은 “텍스트 검색만 재빨리 해봤으며 누가 이 말을 했는지 알 수 있었을 것”이라면서 “카니는 오만관 편견을 읽기나 했나”라고 비꼬았다.



가디언은 “카니가 신권 모형을 들고 포즈를 취하면서 앞으로 지폐 인물 선정을 할 때 다양화하기 위해 주의를 기울이겠다”고 말했다고 전하면서도 “그것은 새 총재의 조그만 PR의 승리”라고 지적했다.



가디언은 “앞으로 수 백 만 장의 신권에 전혀 생각도 없는 사람이 한 독서를 찬양하는 문구가 나올 것”이라면서 “다른 인용문을 사용하도록 캠페인을 벌일 때가 아닌가”라고 물었다.



"카니 BOE총재, '오만과 편견' 읽기나 하고 문구 넣었나?" 2016년 5월부터 유통될 영국의 5파운드 신권의 윈스턴 처칠


그동안 영국 지폐 뒷면은 남성들의 독무대였다. BOE는 지난 4월 5파운드 지폐에 실린 19세기 사회개혁가 엘리자베스 프라이를 윈스턴 처칠 수상으로 교체했다.



5파운드 지폐의 뒷면은 1971년 웰링턴 공에서 1991년 조지 스티븐슨으로 이어졌고 2002년 5월 프라이가 자리를 꿰찼다.



10파운드 지폐는 플로렌스 나이팅게일이 1970년 올라 22년간 장수를 누렸으나 1992년 4월 소설가 찰스 디킨스에 자리를 내줬고 디킨스도 2000년 11월 다윈에게 자리를 뺐겼다.다윈도 10여 년 수를 누렸다.



20파운드 지폐는 남성의 전유물이었다.마이컬 패러데이가 1991년 6월 뒷면을 장식했고 1999년 6월 에드워드 엘가 경(Sir)에게 바통을 넘겨줬다. 이어 2007년 3월 경제자 애덤 스미스가 그 자리를 이어받았다.



50파운드권은 건축가 크리스토퍼 워런경, 존 호블런 초대 BOE총재, 기계 기술자 매슈볼턴과 제임스 와트가 이어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박희준 기자 jacklondon@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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