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미주 기자]25일(현지시간) 유럽 주요 증시가 하락 마감했다. 기업들의 부진한 실적이 원인이 됐다.
이날 영국 FTSE100지수는 전일 대비 0.49% 하락한 6587.95, 독일 DAX지수는 0.96% 내린 8298.98, 프랑스 CAC40지수는 0.17% 떨어진 3956.02로 거래를 마쳤다. 이탈리아 FTSE MIB지수도 0.07% 하락한 16431.97로 장을 마감했다.
긍정적 요인은 있었다. 영국의 2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전분기보다 0.6% 올라 시장 예상치에 부합했고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1.4% 올라 시장에 긍정적 요인이 됐다. 전날 장 마감 후 실적을 공개한 페이스북 주가가 24.1%나 올랐고 제너럴모터스(GM), 다우케미칼 등의 양호한 실적도 분위기를 띄웠다.
그러나 기업 실적 악화가 시장에 더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소프트웨어사와 화학기업인 BASF, 생활용품 업체인 유니레버 등이 부진한 실적과 보수적인 전망을 내놨다. 이에 BASF 주가가 2%가량 떨어졌다. 소프트웨어사도 약 8% 하락했다. 또 독일 엔지니어링업체인 지멘스가 내년 이익 전망치를 하향 조정한 탓에 주가가 7% 가까이 급락했다.
저스틴 어쿠하트 스튜어트 세븐인베스트먼트매니지먼트 설립자는 "유럽 기업들의 실적 전망치가 떨어지고 있다"며 "내년 경기 성장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고 하지만 이것이 기업들의 실적이나 전망에 옮겨가는 것은 아니다"라고 전했다.
박미주 기자 beyo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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