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소연 기자]올 상반기 STX팬오션 회사채 관련 분쟁이 발생하면서 민원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한국거래소 시장감시위원회에 따르면 올 상반기 증권·선물업계 총 34개사에서 1023건의 민원이 발생해 지난해 하반기 대비 35%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분쟁 유형별로 보면 임의매매 관련 분쟁은 올 들어 33건으로 전반기대비 27% 감소했지만 부당권유 관련 분쟁은 194건으로 같은 기간 113% 급증했다. 이외에 일임매매(110건), 전산장애(108건) 등 대부분 유형이 증가했다.
특히 부당권유 관련 민원·분쟁은 STX팬오션 회사채 판매 관련 분쟁이 84건 발생하면서 2005년 이후 최다 발생했다.
전산장애로 인한 민원·분쟁은 108건 발생한 가운데 이중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이용자가 급증하면서 관련 전산장애가 39건(36%)발생해 전년(27건)대비 급증했다.
민원은 늘었지만 업계에서 자체 처리한 비율은 전체의 31% 수준으로 지난 2008년 이래 가장 낮은 수준에 머물렀다.
지금 뜨는 뉴스
시감위 관계자는 "분쟁은 늘었지만 분쟁 당사자간 직접해결 비율이 낮아지면서 한국거래소 분쟁조정센터와 같은 분쟁조정기구 역할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며 "투자자와 증권, 선물회사가 분쟁이 발생하지 않도록 사전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시감위는 분쟁 예방을 위해 '잠깐! 묻지마 투자는 안돼요', '만화로 보는 증권분쟁 사례'를 제작해 무료배포하고 있다.
김소연 기자 nicksy@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