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민찬 기자]좁은 골목길과 지하도 등까지 자세하게 길안내를 받을 수 있는 내비게이션 앱이 출시된다. 보행자, 자전거 이용자 등 이동방식에 따라 최단 경로를 제공한다.
국토교통부는 25일 보행자에게 빠르고 다양한 이동경로를 지원하는 '걷기 내비게이션 앱'을 개발, 올해 서울시를 시작으로 내년부터 전국에 보급한다고 밝혔다.
이 앱은 차량용으로 개발된 기존의 내비게이션과는 달리 좁은 골목길이나 육교, 횡단보도, 지하도 등 차량이 통행할 수 없는 경우까지 자세히 표시된다. 이를 통해 걷는 사람, 자전거, 퀵서비스 등 다양한 이용자의 최단거리 이동을 음성으로 지원한다.
서울대학교 공과대학(GIS/LBS 연구 그룹)의 연구 성과를 바탕으로 개발됐으며 기존 내비게이션 지도제작 방법에 비해 10분의 1의 비용(3억원)으로 구축이 가능하다. 국토부는 상세 정보가 구축된 상세 도로망도를 제공한다.
국토부 관계자는 "상세 도로망도가 제작·보급되면 각종 공공정보포털과 민간 포털사, 이동통신사, 내비게이션사 등을 통해 안전한 경로 안내, 경찰의 방범 업무, 택배 서비스 시간 단축 등 다양한 목적에 효과적으로 사용될 수 있다"면서 "예산을 확보해 장애인용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무익 국토부 국토정보정책관은 "국토지리정보원에서 구축하는 상세 도로망도를 기반으로 올해 말까지 '걷기 내비게이션 앱'의 시험 테스트를 모두 마친 후 내년 초부터 서울시 전체에 서비스를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민찬 기자 leem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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