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올해 상반기 증권결제대금이 일평균 22조3000억원으로 반기 기준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장외시장에서의 채권·양도성예금증서(CD)·기업어음(CP) 거래에 따른 기관간 결제가 상대적으로 크게 늘어난 것이 주요 원인으로 파악됐다.
25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예탁결제원을 통한 증권결제대금은 일평균 22조3000억원으로 직전반기 대비 10.5% 늘었다.
상반기 중 장내 주식시장 결제대금 규모는 일평균 4584억원으로 직전반기 대비 1.6% 증가했다. 거래대금은 0.9% 감소했지만 대금 차감률이 0.1%포인트 감소하면서 결제대금이 소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장내 채권시장 결제대금은 일평균 1조3000억원으로 채권시장의 거래대금 감소(일평균 5조6000원, 직전반기 대비 8.1% 감소)에 따라 직전반기 대비 0.3% 줄었다. 국채결제대금은 총액기준 약 6조5000억원(4.5%) 증가한 반면, 환매조건부매매(Repo) 결제대금이 10조원(58.7%) 대폭 감소한 것이 주요 원인으로 꼽혔다.
상반기 장외 주식기관결제대금은 일평균 6823억원으로 직전반기 대비 2.4% 감소했다. 예탁결제원 관계자는 "상반기 거래대금은 직전반기 대비 1.7% 증가했지만 대금 차감률이 0.6%포인트 증가하면서 결제대금이 소폭 감소했다"고 진단했다.
장외 채권기관결제대금은 일평균 19조8000억원으로 직전반기 대비 11.8% 증가했다. 이는 증권결제대금 일평균 총액(22조3000억원)의 88.8%를 차지하는 규모다. 채권 결제대금은 일평균 13조1000억원으로 직전반기 대비 9.8% 증가했고, CD·CP 결제대금도 일평균 6조6000억원으로 직전반기 대비 15.9% 늘었다.
김유리 기자 yr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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