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경호 기자]'미스터 쓴소리' 조순형 전 자유선진당 의원은 24일 TBS라디오 '열린아침 송정애입니다'에 출연해 박근혜 대통령과 여야가 대화록실종과 관련된 지리한 공방을 서둘러 종식하고 민생과 경제에 전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조 전 의원은 "지금 경제는 어렵고 민생은 고달픈데 국정현안을 뒤로 밀어내고서 이 정치적 공방에만 매달려 있다. 더 이상의 정쟁은 정말 국력낭비고 국격추락만 가져올 뿐이다"며 박 대통령과 여야가 모두 함께 하는 정국수습방안을 제안했다.
조 전 의원은 "박근혜 대통령이 새누리당의 최고 지도자로서 새누리당이 정국수습방안을 민주당에 지시하도록 강력히 권고해야 된다"면서 "당장 여야는 일체 정쟁을 중지하고 정치적 휴전을 선포해야 한다. 진상규명은 정부에 맡기고 본연의 과업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국정원에 대한 국정감사도 빨리 진행을 하고 9월 정기국회를 대비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조 전 의원은 이어 "여야가 공동결의로 정부에 대해서 3개월 동안 기간을 줘 정부가 국가기록원에 회의록이 존재하는지 다시 한 번 조사활동을 벌이고 그래도 찾지 못한다면 그 때는 검찰 수사라든가 감사원 직무 감찰 등을 통해서 진상을 규명하고 국회에 보고 해달라고 해야 된다"고 제안했다.
조 전 의원은 NLL 관련 정국을 수습하기 위해서는 "제 3자가 보기에도 사실 판세가 새누리당한테 유리하게 돼있고 민주당이 고난의 입장에 있다"면서 "새누리당이 집권여당으로써 유리한 입장이기 때문에 먼저 휴전 제의를 해야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새누리당의 선 휴전제의는)국가이익을 위해서도 그렇고 큰 정치, 정치 발전을 위해서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조 전 의원은 "10월에 재보선이 있고 내년엔 지방선거가 있는 등 정국이 긴장할 요인이 앞으로 많다"면서 "NLL 정치공세가 계속 이어지면 정국은 점점 혼란스러워지고 박근혜 대통령이 경제를 살리고 일자리 창출하는 국정운영에도 큰 지장이 온다. 큰 결단을 내려야 한다"고 거듭 촉구했다.
이경호 기자 gung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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