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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프로복싱 챔피언 그리피스 75세로 별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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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프로복싱 챔피언 그리피스 75세로 별세 에밀 그리피스[사진=Getty images/멀티비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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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종길 기자]전 프로복싱 세계챔피언 에밀 그리피스가 향년 75세의 나이로 별세했다.

미국 스포츠채널 ESPN의 24일(한국시간) 보도에 따르면 이날 뉴욕 주의 보호시설에서 치매 등에 따른 건강 악화로 사망했다. 미국령 버진 아일랜드 출신의 그리피스는 1960년대 프로복싱 웰터급과 미들급을 장악했던 전설적인 파이터다. 1958년 프로에 데뷔해 웰터급에서 세 번, 미들급에서 두 번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처음 챔피언에 등극한 건 1961년 4월이다. 쿠바 출신 복서 베니 파레트를 13회 KO로 꺾었다. 리매치에서 패해 타이틀을 빼앗긴 그리피스는 1962년 3월 24일 뉴욕 센트럴파크에서 가진 세 번째 맞대결에서 다시 챔피언에 올랐다. 하지만 12회 연타를 맞은 파레트가 혼수상태에 빠져 열흘 만에 생을 마감, 비극의 주인공이 되고 말았다.


정신적 충격을 입은 그리피스는 루이스 마누엘 로드리게스에게 타이틀을 내줬으나 1963년 6월 가진 리매치를 15라운드 판정승으로 장식, 왕좌에 복귀했다. 그 뒤로는 미들급에서 승승장구를 거듭했다. 1966년 4월 딕 타이거를 15라운드 판정으로 꺾고 챔피언에 올랐다. 국내 최초의 세계챔피언 김기수와의 타이틀 매치에서 져 미들급으로 옮긴 니노 벤베누티에게 잠시 타이틀을 내줬으나 1967년 가진 재대결을 승리해 명예를 회복하기도 했다.


1977년 링을 떠난 그리피스는 1990년 국제복싱 명예의 전당에 헌액됐다. 통산 성적은 112전 85승(23KO) 24패 2무다.




이종길 기자 leemean@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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