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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속있던 아파트 설계… 이제는 ‘개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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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배경환 기자] 아파트 설계의 초점이 ‘실속’에서 ‘개성’으로 변하고 있다. 주거공간의 편리성을 추구하는 동시에 자신만의 공간으로 ‘색’을 입히는 현대인들의 욕구가 반영되고 있어서다. 실제 2008년 금융위기 후 이어진 경기불황으로 주택시장이 실수요 위주로 재편되면서 가장 화두가 된 트렌드는 실속이었다. 좀 더 적은 금액으로 넓게 쓰고자 하는 니즈에 맞춰 같은 중소형이라도 설계에 따라 최대 전용 30㎡이상을 넓게 쓸 수 있는 4~4.5베이 설계가 인기를 끌었다. 이는 타워형 인기에 밀렸던 판상형 아파트의 부활을 불러오기도 했다.


하지만 각종 수납특화 설계는 붙박이장 특화로까지 이어지며 실속과 함께 주거문화 패턴까지 바꿨다. 신혼부부들은 혼수품목 중 장롱구입에 대한 고민이 줄었고 여성들의 로망이던 드레스룸은 최근 신규분양시장에서는 ‘기본’시설로 정착화됐다.

이렇다보니 수납특화설계는 수요자들의 특성에 맞는 ‘선택형’ 또는 ‘자율형’으로 발전하고 있다. 수요자의 성별 또는 연령대에 따라 디테일이 달라지는 선택형 가구나 다양한 용도로 활용할 수 있는 알파룸이 등장하기 시작한 것. 특히 여유공간을 제공하는 주방의 펜트리나 알파룸은 활용성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았다.


지난달 분양한 현대건설의 ‘위례 힐스테이트’가 대표적인 사례다. 총 45가지 타입의 평면과 알파룸까지 선보이며 전주택형을 1순위 마감한 바 있다. 설계특화의 선두주자로 불리는 반도건설 역시 ‘동탄2신도시 시범단지 반도유보라 아이비파크’에서 펜트리와 홈네트워크를 통해 주방공간을 특화했고 평면 또한 동탄2신도시 최초로 타워형 공간특화(4베이-4룸-3면 개방형)를 적용하며 1순위 마감을 기록했다.

올 하반기 공급되는 신규물량에도 이같은 설계특화가 적용된다. 경기도 오산시 지곶동 427에 들어설 예정인 ‘이시티(e-city) 오산’은 59·84㎡의 중소형으로만 구성된다. 이중 84㎡B타입은 주방의 펜트리 공간과 거실과 침실 사이에 알파룸을 조성해 공간효율성을 극대화했다. 이 알파룸은 젊은 부부의 경우 유아침실부터 저학년 자녀의 공부방 등 다양한 활용이 가능해 수요자 선호도가 높을 전망이다. 84㎡A타입 역시 주방 펜트리 공간이 조성되며 서비스 면적이 39.44㎡로 넓고 59㎡는 중형아파트에서나 나올법한 드레스룸을 구성하는 등 타입별로 장점을 부각했다.


우미건설이 8월 광주전남혁신도시 B11블록에 분양 예정인 ‘광주전남혁신도시 우미린’도 설계특화를 통해 실용적인 공간을 제공할 예정이다. 84㎡A타입의 경우 방 3개와 주방 옆으로 대형 펜트리공간을 제공했고 84㎡B타입은 중소형에서는 보기 드물게 자녀들이 생활하는데 불편함이 없을 정도 크기의 방 4개를 배치했다. 또한 전 가구를 4Bay 맞통풍 구조로 설계해 채광과 통풍이 우수하다.


GS건설, SK건설, 현대산업개발 컨소시엄이 서울 서대문구 남가좌동 가재울뉴타운4구역에 내놓은 ‘DMC가재울4구역’도 마찬가지다. 이 아파트는 널찍한 주방공간과 대형 팬트리 공간을 비롯해 자이 주부자문단 ‘자이엘’의 다양한 아이디어를 받아들인 특화된 수납공간이 눈에 띈다. 주방물품을 효과적으로 정리해주는 인출식 수납걸이, 교자상 수납장, 안방 화장대를 특화한 수납아이템을 선보였다.


이밖에 대우건설과 동부건설이 김포 풍무2지구에 공급 중인 ‘김포풍무 푸르지오 센트레빌’은 단지 평면에 알파룸을 제공해 침실 또는 가용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알파룸은 주택형에 따라 수납·학습·서재·놀이 및 가족소통 공간으로도 활용이 가능하며 다양한 라이프 스타일에 맞춰 가변형 벽체를 도입해 입주자의 취향에 맞는 공간 연출도 가능하다. 또한 ‘생애주기별 선택옵션제’를 도입해 확장시 별도 선택옵션으로 유아기, 학령기, 부부 중심 등 입주자의 생애주기에 맞는 붙박이장 등을 제공한다.




배경환 기자 khbae@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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