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전성호 기자]"젊고 야망 있는 선수들에 빠른 스피드, 좋은 기술까지 갖췄다. 미래에 굉장히 강한 팀이 될 것이다."
홀거 오지크 호주 대표팀 감독이 데뷔전을 치른 홍명보호를 높이 평가했다.
한국과 호주는 20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3 동아시아연맹(EAFF) 축구선수권대회 개막전에서 0-0으로 비겼다.
오지크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경기 내내 압박감을 많이 느꼈다"라고 털어놨다. 그는 "한국은 프로리그가 진행 중인 반면, 호주는 중국리그에서 뛰는 몇몇 선수를 제외하면 대부분 몇 개월간 축구를 하지 않았다"라고 지적하며 "시작 전부터 힘든 경기를 예상했다"라고 밝혔다.
호주는 지난해 11월 최강희 감독이 이끌던 한국 대표팀과 대결한 바 있다. 당시 호주 사령탑 역시 오지크 감독이었으며, 경기는 호주의 2-1 승리로 끝났다. 그는 당시 한국과 지금의 한국을 비교해달라는 질문에 "난 상대팀 감독을 평가하지 않는다"라며 "그건 존중의 의미"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다만 말할 수 있는 건 현재의 한국은 미래에 굉장히 강한 팀이 될 것이란 점"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오늘 호주 선수들이 보여준 투쟁심은 칭찬받아 마땅하다"라며 "이번 대회를 나 자신은 물론 대표팀 선수들을 점검하는 좋은 기회로 삼을 생각"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오늘 좋은 모습을 보여준 몇몇 선수들은 계속 기용할 것이고, 그와 함께 대표팀 내 주전경쟁도 치열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성호 기자 spree8@
정재훈 사진기자 roz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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