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정종오 기자]"떠나고 싶다."
생태여행이 주목받고 있다. 전국적으로 흩어져 있는 생태환경은 습지지역은 물론 접경지역, 해안생태계, 숲·문화자원, 국립공원 등 다양하게 보고 느낄 수 있어 여름 휴가지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돈도 아끼면서 있는 그대로의 자연을 볼 수 있어 아이들과 손 잡고 떠나는 여행에 마음은 가볍다.
◆온 몸 가득 물을 담은 땅, 습지=우리나라는 습지지역이 많이 분포돼 있다. 습지지역은 오랜 기간 동안 자연의 모습을 그대로 담고 있어 천연 그대로의 자연 환경을 느낄 수 있는 곳이다.
자연과 문화가 공존하는 고장인 창녕의 우포늪은 여름철 휴가지 뿐만 아니라 학습 장소로도 좋은 곳이다. 오랜 역사 동안 우거진 습지는 태고적 자연을 품고 있다. 여기에 ▲울진 왕피천 자연기행 ▲ 서산의 생태관광 ▲안산의 갈대와 갯벌 그리고 염전이 있는 곳 ▲부산 낙동강 하구로 떠나는 생태기행 ▲시흥의 노을이 쉬어가는 낙조와 갯골여행 ▲강화의 청정섬으로 떠나는 생태기행 ▲순천의 대한민국 생태수도 순천여행 등이 습지 생태여행으로는 제 맛이다.
◆생명과 미래의 땅, 접경지역=남북으로 분단돼 있는 우리나라는 사람의 손길이 닿지 않는 곳이 많다. 비극적인 현장을 담고 있으면서 자연 경관은 아름답다. 철원의 비무장지대(DMZ)는 전쟁과 평화, 그리고 생명의 물길 따라 자연여행이 가능하다. 양구의 DMZ는 원시 자연이 살아 숨 쉬는 자연체험을 할 수 있다. 화천을 가면 수달과 함께 하는 북한강 DMZ 생태관광이 가능하다.
◆만물의 원천적인 풍경, 바다=습지와 숲이 아닌 바다를 보고 싶은 사람들은 해안을 찾으면 좋다. 신안은 태고적 자연이 머무는 아름다운 섬들로 구성돼 있다. 특히 흑산, 홍도 체험여행길은 여행객의 가슴을 설레게 한다.
푸른 하늘과 땅이 맞닿은 보물의 섬인 남해체험도 일순위로 꼽힌다. 여기에 제주의 선흘 2리와 올레길 체험기행은 바다와 함께 휴식의 공간을 제공한다.
◆오감을 일깨우는 자연의 선물, 숲과 문화=무주, 평창, 안동, 청원, 문경, 영월, 진안, 영주는 숲과 문화로 기득한 곳이다. 무주는 맑은 물과 깨끗한 공기를 자랑한다. 정신 문화의 수도로 통하는 안동은 우리나라의 오랜 역사를 고스란히 안고 있는 곳이다.
청원은 대청호를 따라 나서면 허브향과 함께 하는 자연생태 체험을 할 수 있다. 동강 아래 첫 동네인 정선과 영월은 고즈넉한 모습으로 조용한 휴가를 즐길 수 있다. 하늘과 땅의 기운을 느낄 수 있는 진안고원 생태체험과 소백산과 어우러져 있는 영주는 숲의 기운을 맘껏 느끼게 한다.
◆건강과 치유의 쉼터 국립공원=국립공원은 전국 어디에나 있다. 국립공원은 휴일이면 많은 사람들이 찾는 곳이다. 여름 휴가철을 맞아 이곳 중 특별히 찾아 볼 만한 곳이 있다.
지리산 뱀사골로 떠나는 테마여행을 비롯해 ▲가야산(가야산 역사문화체험 100배 즐기기) ▲덕유산(계절따라 향기따라 덕유산 오감만족 생태기행) ▲변산반도(산과 바다가 함께하는 아름다운 동행) ▲태안반도(바다와 함께 하는 가족사랑 만들기) 등이 눈길을 끈다.
생태여행 30선은 지방자치단체가 추천하는 78개 프로그램을 바탕으로 자연·생태의 우수성, 생태체험 프로그램의 유무, 문화자원과의 연계 등을 기준으로 해 학계, 업계, 시민단체 등으로 구성된 '생태관광 포럼' 위원의 평가 및 현장점검 등을 거쳐 선정했다.
생태관광 홈페이지(www.ecotour.go.kr)에 접속하면 가는 방법과 주변 볼거리는 물론 '생태관광 30선'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전자책으로 내려 받을 수 있다.
세종=정종오 기자 ikoki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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