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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만 붙들고 있는 우리 아이 그대로 놔두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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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사용자 3000만 시대…보급율 67%
빠른 대중화 속 청소년 과다사용·중독 사례 ↑
서울지역 청소년 6%는 ‘중독사용군’ 분류
서울 ‘아이윌센터’ 상담 5년 새 100배 이상 급증
‘방치’ 가장 위험…“대안활동 찾고 상담치료 받아야”


‘스마트폰’만 붙들고 있는 우리 아이 그대로 놔두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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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나석윤 기자] 서울 광진구에 사는 중학생 박모(16·여) 양은 하루 중 대부분의 시간을 스마트폰과 함께 보낸다. 특별한 일이 없는 한 늘 손에 스마트폰을 쥔 채 생활하고, 이는 학교나 학원 수업시간 심지어 잠자리에 들 때도 예외가 아니다.

메시지가 올까봐 수시로 전화기를 만지작거리는가 하면 도착알림이나 진동에 민감한 반응을 보이는 경우도 많다. 결국 부모와 함께 전문상담기관을 찾은 박 양은 ‘스마트폰 채팅메신저 중독’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우리나라의 스마트폰 사용인구가 3000만명을 넘어 빠르게 대중화되고 있는 가운데 청소년들의 스마트폰 과다사용 및 중독이 심각한 사회문제로 부각되고 있다. 전체 청소년의 6% 정도가 스마트폰 ‘중독사용군’이라는 통계가 있을 정도로 이에 따른 피해는 심각한 수준에 이르고 있다. 최근에는 스마트폰을 휴대하지 않은 경우 극심한 불안증세가 나타나거나 폭력적 행동을 보이는 등 폐해의 양상도 다양화되는 모습이다.

‘스마트폰’만 붙들고 있는 우리 아이 그대로 놔두면… ▲ 서울지역 청소년 인터넷 중독률 추이변화 및 연도별 아이윌센터 활동실적


서울시의 ‘인터넷중독예방센터(아이윌센터)’ 중 하나인 강북 아이윌센터가 지난해 강북과 성북지역 청소년 144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청소년 스마트폰 사용실태 및 중독현황 조사’에 따르면, 이 지역 청소년들의 하루 평균 스마트폰 이용시간은 5.1시간이었다.


특히 고등학생의 평균 이용시간은 7.3시간으로, 초·중등생과 비교해 현격히 높게 나타났다. 특히 하루 평균 4.2시간을 할애하는 남학생과 달리 여학생의 경우 6.1시간 동안 스마트폰을 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스마트폰 중독률서 여학생(8.3%)이 남학생(2.8%)보다 3배 가량 높은 비율을 보이는 이유다. 여기에 최근 들어선 어린 나이 때부터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아 과다사용과 중독에 대한 우려는 더욱 확산되는 실정이다.

이 같은 문제의 예방과 해결을 위해 19일 오후 서울시청 신청사 8층 다목적홀에서는 ‘청소년 인터넷·스마트폰 과다사용 대응 및 예방 정책사례발표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서울시가 권역별로 운영 중인 광진, 보라매, 창동, 명지, 강북 등 5곳의 아이윌센터 관계자들과 타 시·도 공무원, 상담교사 등 400여명이 참석해 의견을 나눴다.

전문가들이 청소년 스마트폰 중독 예방을 위해 강조한 건 ‘대안활동 마련’과 ‘전문가 상담’ 등 크게 두 가지였다. 부모와 교사를 중심으로 청소년들이 놀이와 운동 등 또래들과 어울려 활동하도록 유도하는 동시에 전문가 상담치료를 통해 자신이 처한 상황을 인지하고 스스로 대처할 수 있는 능력을 키워줘야 한다는 것이다. 스마트폰에 대한 관심 분산을 위해 새로운 자극이 효과적일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 설명이다.


왕연선 명지아이윌센터 부장은 “청소년들의 스마트폰 중독문제를 키우는 가장 큰 원인은 ‘방치’”라며 “특히 감정기복이 심한 청소년기야말로 전문가를 통한 자기 모니터링과 인지 재구성이 요구되는 시기”라고 말했다.


광진아이윌센터 장진국 상담원은 “부모와의 상호작용 부족이나 지나친 꾸짖음 등 자신을 둘러싼 환경을 감당하기 어려워하는 학생들이 스마트폰 중독에 빠질 가능성이 높다”며 “이 같은 경우 주위 환경과 사람들에 대한 애착과 정서적 안정감 부여로 자아존중감을 높이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정부나 관계기관들의 경우 지속적인 사례 수집과 연구로 관련 자료를 축적하고, 대상 청소년에 대해선 철저히 사후관리를 해나가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김은영 강북아이윌센터장은 “스마트폰 중독의 예방 못지 않게 중요한 부분이 바로 사례 연구와 사후관리”라며 “사후관리의 경우 향후 3~5년 정도를 꾸준히 지켜보며 관련 기록을 자료화해 두는 노력이 요구된다”고 밝혔다.

한편 약 4시간 동안 이어진 이날 발표회에서 서울시 한 관계자는 올 하반기 강서지역에 아이윌센터를 추가로 조성할 계획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나석윤 기자 seokyun1986@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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