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우즈 이웃사촌' 마크 오메라(미국)가 142번째 디오픈(총상금 525만 파운드) 첫날 '노장투혼'을 유감없이 과시했는데….
오메라는 19일 새벽(한국시간) 스코틀랜드 뮤어필드(파71ㆍ7192야드)에서 끝난 1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이글 1개, 보기 3개를 묶어 4언더파 67타를 쳤다. 선두 잭 존슨(미국)에게 불과 1타 뒤진 공동 2위다. 전반 9개 홀에서 버디만 5개를 솎아내며 스포트라이트를 받기 시작했고, 후반 보기 3개를 범하며 내리막길을 걷다가 17번홀(파5)에서 이글을 잡아내 순식간에 2타를 만회했다.
올해 56세다. 미국프로골프(PGA)투어에서 통산 16승을 수확한 뒤 지금은 챔피언스투어에서 활약하고 있다. 1998년 마스터스와 디오픈에서 메이저 2승을 일궈낸 경험까지 있다. 15년 만에 이 대회 패권 탈환을 노리는 셈이다. 오메라는 "나이가 들었지만 링크스코스는 경험이 중요하다"며 자신감을 곁들였다. 1996년 우승자인 54세의 톰 레먼(미국)도 공동 4위(3언더파 68타)에 올라 건재를 과시했다.
디오픈 역대 최고령 우승자는 1867년 톰 모리스(46세 3개월), 메이저를 통틀어서는 1968년 PGA챔피언십 줄리어스 보로스(48세 4개월)이다. 디오픈은 특히 2009년 톰 왓슨(미국)이 60세의 나이에 4라운드 내내 우승 경쟁을 펼치다가 준우승을 차지한 '환갑투혼'으로 유명하다. 2011년 대런 클라크(북아일랜드), 지난해 어니 엘스(남아공)의 우승 나이도 42세였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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