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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정의의 소프트뱅크 유니버셜 뮤직 인수 물건너 갔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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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희준 기자]손정의의 소프트뱅크의 유니버셜 뮤직 인수는 과연 물건너 갔는가?


손정의의 소프트뱅크 유니버셜 뮤직 인수 물건너 갔나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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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의 비뱅디가 85억 달러에 유니버셜 뮤직을 인수하겠다는 제의를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영국의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FT는 복수의 관계자들의 말을 인용해 비뱅디가 음악산업이 기업 미래 전략에 핵심이라고 판단해 인수제안을 거절했다고 전했다.


앞서 소프트뱅크는 음악이 모바일 기기에서 가장 많이 소비되는 콘텐트가 될 것으로 보고 85억 달러에 인수하겠다는 제안했으나 보기 좋게 퇴짜를 맞은 것이다.

소프트뱅크의 제안가는 대부분의 분석가들의 추정치보다 20억~30억 달러 높게 유니버셜 뮤직을 평가한 것이라고 FT는 설명했다.


번스타인 리서치의 클로디오 아스페시는 유니버셜 뮤직을 63억 달러로 평가하면서 프리미엄은 유니버셜의 매력을 강조하는 것이지만 비뱅디 주주들의 좌절감을 더할 뿐이라고 꼬집었다.


유니버셜 뮤직을 소유한 비뱅디는 최근 텔레콤과 미디어 자산 포토폴리오를 재편하라는 압력을 받아왔다. 이에 따라 텔레콤 지분을 팔고 그룹을 유니버셜과 프랑스 TV 그룹 ‘커낼 플러스’의 과반지분, 미국 게임회사 ‘액티비즌 블리저드’로 구성된 오락자산을 중심으로 그룹재편을 추진해왔다.


비뱅디는 액티비즌과 브라질 통신회사 GVT 매각에 실패한 이후에도 통신지분을 팔고 액티비즌에서 현금흐름을 창출할 방안을 찾아왔다.


비뱅디 지분을 5% 보유한 프랑스 활동가 투자가 뱅상 볼로레와 주요 주주들은 지난해 6월 장 베르나르 레비 최고경영자(CEO)가 갑자기 사퇴하고 장 르네 푸르투 회장이 사업을 재검토하면서
매각에 속도를 낼 것을 촉구해왔다.


소프트뱅크의 현금인수제안은 비뱅디 이사회에 상정됐으며 소프트뱅크가 216억 달러에 미국 3위의 이통사 스프린트넥스텔을 인수하는 것과 상관이 없었다.


FT는 소프트뱅크가 스프린트 인수후 85억 달러의 현금을 댈 정도의 능력이 있는지는 분명하지 않으며 분석가들도 소프트뱅크가 음악산업과 합쳐서 의미심장한 시너지 효과를 거둘 수 있을 지에 대해서도 의견이 분분하다고 전했다.


일부는 모바일 음악소비 성장을 강조하기도 하지만 다른 일부는 과거에도 비슷한 시너지를 추구했지만 실패한 사례를 예를 들고 음악기업을 소유할 경우 라이벌들이 소프트뱅크와 협업하는 것을 더 어렵게 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FT는 전했다.




박희준 기자 jacklond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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