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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생산력을 높여줄 다섯 가지 요소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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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컨설팅업체 매킨지가 향후 미국의 성장률을 크게 끌어올릴 수 있는 5가지 요소로 ▲셰일 에너지 ▲교역 확대 ▲빅 데이터 ▲인프라 투자 ▲교육 체계 재정비를 꼽았다.


1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매킨지는 '미국의 성장과 재생을 위한 다섯 가지 기회(Game Changers: Five Opportunities for U.S. Growth and Renewal)'라는 제목의 보고서에서 미국 경제에 심각한 문제가 있고 강도높은 구조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그러나 기회는 있다며 다섯 가지 요소가 향후 미국 경제에 기여할 경제적 효과를 분석했다.

매킨지는 우선 셰일 가스와 석유가 미국의 국내총생산(GDP)을 3800억~6900달러 늘려줄 수 있다며 이는 2020년 예상되는 미국 국내총생산(GDP)의 3.7%에 해당되는 규모라고 설명했다.


매킨지에 따르면 새로운 시추 기술의 도입과 규제 완화 등으로 지난 5년간 미국의 천연가스 생산은 연 평균 51%의 증가를 기록했다. 석유 생산도 연 평균 25%씩 늘었다. 덕분에 에너지 비용이 줄었고 석유화학·비료·철강과 같은 에너지 집약 산업이 수혜를 입고 있다.

매킨지는 미국이 셰일 가스·석유 부문의 기회를 완벽하게 활용하기 위해서는 관련 시설에 1조2000억~1조4000억 가량을 투자해야 할 것이라고 추산했다.


셰일의 개발은 미국의 에너지 수입 비용을 줄여주고 이는 곧 무역적자 감소를 의미한다. 따라서 매킨지가 미국 경제를 변화시킬 요소로 두 번째로 꼽은 것은 무역 증가다.


매킨지는 에너지 비용 절감, 달러 약세 덕분에 수출이 늘면서 무역적자가 줄 것이라며 이에 따른 GDP 증가 효과가 2000억~590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


매킨지는 최근 미국 제조업이 경쟁력을 잃고 있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자동차 산업·의료 장치·우주항공 산업 등을 언급하며 이들 '지식 집약적(knowledge intensive)' 제조업 부문에서는 턴어라운드 조짐이 보인다고 설명했다.


빅 데이터도 미국 GDP에 기여할 수 있는 중요 자원이다. 매킨지는 빅 데이터가 미 GDP를 1550억~3250억달러 늘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빅 데이터를 활용해 좀더 고객들의 기호에 맞춘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고 덕분에 가격 결정권도 강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매킨지는 인프라 투자로 늘 수 있는 미국의 GDP 규모는 2700억~3200억달러가 될 것으로 추산했다.


매킨지는 최근 미국의 인프라 투자가 다른 선진국보다 적게 이뤄졌다며 이 때문에 소매업계의 공급·분배 효율성이 떨어지면서 재고가 느는 결과를 가져왔고 광업 및 기초 소재 부문 기업들의 운송 비용도 증가했다고 지적했다.


매킨지는 인프라 투자와 함께 미국의 교육 체계도 선진국에 뒤처져 있으며 이는 미국의 생산력을 저해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고 매킨지는 지적했다. 매킨지는 미국이 교육 체계를 재정비하면 미 GDP를 1650억~2650억달러 늘릴 수 있다고 추산했다.


매킨지는 특히 인프라 투자와 교육 재정비는 다른 세 가지 요소와 달리 장기적으로 미국의 GDP에 크게 높일 수 있다며 최대 각각 6000억달러, 1조7000억달러까지 늘릴 수 있는 잠재력이 있다고 분석했다.




박병희 기자 n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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