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충훈 기자] 스포츠엔터테인먼트 매체 '스투닷컴(stoo.com)'에서 연재중인 학원 액션 웹툰 '독고'(글 meen, 그림 백승훈)의 인기가 수직 급상승 중이다. 17일 네이버 등 인터넷 주요 포털 사이트에는 '독고'가 인기 검색어 상위에 포진했다.
스투 관계자에 따르면 최근 며칠새 독고를 보는 동시 접속자수가 평소 대비 4배 이상 폭증 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웹툰의 작가들 역시 "블로그 방문자 수가 확 늘었다"며 행복한 비명을 지르고 있다. 그림을 맡은 백승훈 작가는 17일 연재분 중 한컷에서 "갑자기 왜 추천수가 확 올랐지?"라는 히든 메시지를 삽입하기도 했다.
과연 웹툰 '독고'가 네티즌의 핫이슈로 떠오른 이유는 무엇일까? '독고'는 쌍둥이 형인 강후가 학교 일진회의 폭력으로 사망하자 이의 복수를 위해 형 행세를 하며 일진회에 맞서는 동생 강혁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탄탄한 스토리와 남성미가 물씬 풍기는 거친 그림체가 특징인 작품이다.
독고의 인기는 갑작스럽다기 보다 꾸준히 입소문을 통해 독자를 확보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독고' 작가진이 네이트 티스토어에서 연재중인 또다른 학원 액션 웹툰 '통'과의 시너지 효과가 크게 작용했다.
'독고'와 '통'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입소문이 퍼지며 끊임없이 신규 독자가 생겨나고 있다. 수개월전부터 카카오톡과 카카오스토리 등을 통해 '남자라면 공유하라'는 메시지와 함께 만화를 볼수 있는 웹 링크가 포함된 메시지가 전파되고 있는 것. 스투 웹툰 블로그에 따르면 '독고'의 카카오스토리 공유건수는 3만2000여건, '통'의 공유건수는 5만2000여건이나 된다. 네티즌들은 '통'이나 '독고'의 열혈팬들이 작가들의 또다른 작품을 찾아보는 건 자명한 일이라고 입을 모은다.
'독고'와 '통'에 등장하는 인물이 같은 세계관 속에 있다는 것도 독자를 두 웹툰에 동시 몰입케 하는 주요 특징 중 하나다. '통'의 주인공 이정우가 다니는 동진고는 '독고'의 주인공 강혁이 예전에 위세를 떨치던 지역에 위치해 있다는 설정이다. '독고'에 등장한 경찰이 '통'에서도 모습을 드러내거나 '통'의 주인공이 들어간 고기집에서 '독고'의 등장인물들이 맞은편 테이블에 앉아 대화를 나누는 모습이 등장하기도 한다.
스투 웹툰을 담당하는 관계자는 "웹툰 '독고'는 특히 남성들이 즐겨 찾는 작품"이라며 "스투에서 연재 중인 여러 웹툰 중 최상위의 인기를 누리고 있다"고 말했다.
박충훈 기자 parkjov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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