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유럽 지역의 자동차 판매량이 17년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16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유럽자동차공업협회(ACEA)가 발표한 유럽 지역 자동차 판매량은 6월 118만대를 기록, 지난해 6월 125만대 보다 6.3% 감소했다. 월간 기준으로는 1996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상반기 자동차 판매량은 전년 동기대비 6.7% 줄어든 644만대로 집계됐다.
기업별로는 폴크스바겐이 28만6904대를 팔아 판매량이 전년 동기대비 4.4% 감소했다. 푸조 브랜드를 보유한 PSA그룹은 전년 동기대비 10.9% 줄어든 13만4651대를 판매했다. 르노는 전년 동기대비 0.9% 증가한 8만7243대를 판매했으며 피아트는 13.6% 줄어든 6만9000대를 팔았다.
시장점유율은 폴크스바겐이 24.4%로 가장 높았고 PSA(11.5%), 르노(9.9%), GM(8.4%) 순이었다.
6월 자동차 판매량 감소에 가장 많이 영향을 미친 것은 기록적인 실업률이다.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지역의 실업률은 5월 12.2%로 치솟았다. 2분기 전체 실업률도 이와 비슷한 수준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러한 이유로 이탈리아의 자동차 제조업체인 피아트와 프랑스 르노는 올해 유럽 지역 자동차 판매량이 5% 줄어들어 6년 연속 감소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선미 기자 psm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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